욕금고종 - 欲擒姑縱
'잡고 싶으면 먼저 놓아주어라'의 욕금고종은 금은 목적이고 종은 방법이다.
결국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작은 것을 먼저 놓아주어야 한다는 철학적 의미가 담겨있다.
원문에는
완전 포위로 공격하면 적도 필사적으로 반격한다.
도망칠 수 있게 하면 적의 기세도 줄어든다.
너무 빈틈 없이 공격하지 말라.
적의 기세가 줄어들 때 기다렸다가 공격하면 큰 희생없이 승리할 수 있다.
기다릴 줄 알아야 놓치지 않은 변화가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제갈공명이 남만의 두목 맹획을 일곱번 놓아주고 일곱 번 잡아들인 칠종칠금의 고사는 이 전술을 잘 응용한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완전히 복종시키기 위하여 제갈공명은 맹획을 7번이나 놓아주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다.
남만 부족들의 신망을 가지고 있는 맹획의 마음을 진심으로 얻지 못하면 천하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한 제갈공명은 더 큰것을 얻기 위하여 작은 것을 놓아 줄룰 아는 욕금고종의 전술을 사용하였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가장 범하기 쉬운 것이 집착이다.
놓으면 잃어버릴것 이라는 조바심에 더욱 굳게 잡으려고 한다.
완전하게 얻으려면 먼저 놓아야 한다.
하지만 이 전술은 미래를 볼 줄 아는 능력이 있는 자만이 사용해야 한다.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한 사람은 이 전술을 이해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
투자에서도 테마가 끝나감에도 아쉬움에 종목을 버리지 못하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는 개미들을 종종 본다.
죽어가는 주가를 보면서도 다시 한번 살아날 것이라는 허황된 욕심에 사로 잡혀 있다.
게시판을 보면 빠져나가는 세력들에게 악다구리를 해댄다.
패잔병의 말로를 보는 것 같다.
투자는 항상 부드럽고 유연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조급해도 않되고 집착해도 않되고 더욱이 고집부려서는 절대로 않된다.
자신의 보유한 포지션들을 살펴보고, 부실한 것들을 골라내어 정리하고,
새로운 포지션을 편입시키는 순환을 해야 썩지 않는다.
적당한 이익에 만족하고 손실을 줄이려는 노력이 쌓여 수익을 만들어 낸다는 평범한 진리에 익숙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