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란 단어를 언급하는 기업의 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는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가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상장사들의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기업들의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에 대한 언급이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포레스트 리서치에 따르면 기업들이 ‘비트코인’이나 ‘크립토’를 을 언급한 횟수는 지난 1분기(1~3월) 60회 이상이었지만 4분기(10~12월) 들어서는 11회에 불과했다.
또 지난 2분기(4~6월) 173번이나 언급됐던 ‘블록체인’이란 단어 역시 이번 분기에는 당시보다 80% 가량 급감한 상태로 이달 8일 현재 단 35 차례에 그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불어닥치던 시기에는 각 기업의 개발 품목에 ‘블록체인’이란 단어가 빠지지 않았고 제품에 암호화폐를 적용하려는 기업이 봇물을 이뤘다. IBM의 경우 지난 1분기에만 ‘블록체인’이란 단어를 70번이나 썼고 블록체인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는 직원 수는 1,500명에 이른다.
기업들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것만으로 주가가 상승했고, 한 음료 제조 기업이 사명에 ‘블록체인’을 포함시켰다는 이유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수사 대상에 오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현상을 보기 어렵다는 게 매체의 설명. 악시오스는 기업의 언급 횟수가 줄고 있다는 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줄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과대 광고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할 수도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출처 : https://www.blockdaily.com/2018/11/18/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