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자금 유용 논란으로 법정 공방에 휩싸여 있는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자체 유틸리티 토큰 발행을 강행했다.
비트파이넥스는 17일(현지시간) 자체 발행 유틸리티 토큰 '우누스세드레오(UNUS SED LEO)'를 선보이고 20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토큰 보유자는 비트파이넥스 거래소 플랫폼에서 이를 미국 달러 연동 테더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미 달러, 그리고 이오스 등과 거래할 수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9일 우누스세드레오 토큰 발행 백서에서 이 토큰을 모회사 아이파이넥스(iFinex) 생태계의 핵심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토큰의 이름은 아이파이넥스가 코인 발행을 위한 설립한 우누스세드레오(Unus Sed Leo Limited)의 이름을 따라 지어졌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아이파이넥스는 비트파이넥스라는 브랜드로 운영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로 비터파이넥스와 이더파이넥스 두 거래소를 운영 중이다.
비트파이넥스
우누스세드레오 토큰은 IEO 통해 이 두 거래소에 상장된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미 이 토큰의 개인 판매 제안 거래를 통해 미화 10억 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누스세드레오 토큰은 비트파이넥스가 바이낸스의 BNB 토큰을 모방하여 기획한 토큰으로 소각과 지불용으로 발행되었다. 따라서 이 토큰 보유자는 암호화폐 거래 시 이 토큰을 사용하여 거래 수수료 할인은 물론이고 대출 수수료 및 인출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현재 85000만 달러의 손실을 비밀리에 보전하기 위해 테더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미국 뉴욕 검찰총장(New York Attorney General)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뉴욕 주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비트파이넥스가 스테이블코인 테더에 대한 담보로 은행에 예치해 둔 자금 일부를 회사 손실을 숨기기 위해 쓰려했다는 게 검찰 측 주장이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런 검찰 측 주장에 대해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에 의거한 것으로 반박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손실 분을 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자체 유틸리티 토큰을 발행을 기획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