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요즘 시절이 하수상하지만..
우리같은 파생인에게야 정치적 욕구도 경제적 토대가 안정되고 나서 문제 아니겠습니까?
극한의 경쟁속에 살아남아야만 하는 고단한 파생인의 숙명을 짊어지고 계시니..
파생동지들에게 안녕하신지 묻는 것이 두렵기만 합니다.
게다가 대부분 고통과 스트레스 속에서 매매하고 계실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 한편이 아련해집니다.
저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쳤고.. 작은 희망의 불씨하나 보이지 않는 지옥같은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그 심정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매매원칙이 왜 실전에서 지켜지지 않는가에 관한 것 입니다.
지난해에 여러분에게 끊임없이 말씀드렸고 저의 실전매매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은...
제발 원칙매매를 하시라는 것이었습니다.. 원칙매매 외에는 이 판떼기 답이 없다고...
원칙매매는 진입 뿐만 아니라 컷과 홀딩 그리고 청산의 규칙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을 갖게 해주고, 계좌를 박살내는 매매의 모든 악습관들을 자동적으로 떨쳐내게 해주어
계좌를 안정되게 누적수익구조로 이끌어준다구요.
원칙이란 그런 것입니다.
진입자리 진입조건이 나오면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두려움없이 무조건 진입해야 하며,
자리가 오지 않으면 우주최고수가 옆에서 진입을 꼬시더라도 매매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컷 자리가 오면 칼같이 컷을 해버려야 하며,
홀딩조건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틱띠기의 유혹을 견디고 버텨내야 하고...
청산 조건이 오면 더이상 탐욕을 부리지 않고 미련없이 청산해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건 심법의 문제 같지만...
사실상 매매의 원칙에 관한 문제입니다.
원칙의 준수는 매매에 있어서 심리의 개입을 차단함으로써 자동적으로 심리를 극복하게 해주니까요.
그런데 원칙을 만들어 놓고도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한편 역설적으로 심법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원칙대로 진입을 해야하는데 이번엔 흐름상 걸러야 할 거 같은데..' ,'청산조건이 나왔지만 더 갈 것같은데.. ' ,
'이번에는 컷은 좀 아까운 거 같은데...'
이렇게 흔들리는 것은 심리 때문입니다.
이런 심리는 아직 계좌가 안정적인 누적수익 곡선을 만들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지요.
달리 말하면 매매원칙을 만들어 놓고도 자신의 매매원칙이 실전에서 적용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말입니다.
매매원칙에 대한 확신은 지난 기간의 시뮬데이타로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지만...
장기간의 실전경험 속에서 비로소 굳건해지고 완성을 이룹니다.
외려 중요한 것은 원칙의 발견보다는 이 장기간의 실전경험이지요.
이것이 없으면 원칙은 단언컨대 아직 정립된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매매원칙의 실전검증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시뮬데이타를 통해 검증된 원칙이 왜 실전검증을 거쳐야만 하는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보통은 간과하지요.
시뮬을 돌리는 동안에는 아주 중요한 것이 빠져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심리지요.
누적으로 확실한 수익을 담보하는 매매의 원칙을 과거의 시뮬데이타를 통해 발견하고 검증했다고 해도...
그 원칙이 실전에서 적용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란 말입니다.
두가지 측면에서 보겠습니다. 첫째는 매매원칙보다는 매매자의 태도에 관한 문제입니다.
과거 지난 차트를 보는데 있어서는 진입의 두려움, 홀딩의 의문스러움. 청산의 아쉬움 같은 감정이 개입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심리가 실전에서는 상상 이상의 무서운 괴물이 되어 매매자를 흔듭니다.
당장 돈이 걸려있는 문제라 손실에 대한 공포감은 극대화되고 더 많은 수익을 내고자 하는 탐욕도 걷잡을 수 없지요.
네 다 심리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인 것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매매원칙의 본질이 가진 한계입니다.
그것은 완전하게 이상적인 매매원칙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완벽한 매매.. 그건 꿈입니다. 현실속에서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항상 최저가에 잡을 수도 없고, 매번 최고가에 털 수도 없으며, 승률 100%도 환상입니다.
달리말하면 누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내는 원칙이라도...
좋은 시기가 있고 안좋은 시기가 있으며, 두 시기가 번갈아 오기도 하고 연속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즉 자신이 만든 매매원칙에 대한 의문이 드는 시기를 반드시 대면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시뮬을 돌리는 동안은 심리가 개입되지 않으므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연패의 기간이...
실전매매에 들어가면 극한의 공포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래서 매매원칙을 회의하게 만들고 그 결과 원칙매매를 주저하게 만듭니다.
결국은 심리와 관련된 문제인 것이지요.
이런 두가지 측면에서의 심리적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이 실전 검증인 것입니다.
과거 차트의 시뮬을 돌려가며 확인한 매매원칙을 갖고, 실전검증을 충실히 하는 것이지요.
매매원칙이 실전에서 올바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매매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자신의 인내의 한계치, 심리의 임계치를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실전검증을 통해서만 확인 가능한 것이죠.
따라서 실전 검증을 거치기 전에는 엄청난 고수익을 보장하는 매매원칙을 만들어 냈다고 자만해서도 안되고..
앞으론 다른 세상이 펼쳐질 거란 설익은 환상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누누히 말씀드렸듯이 가상에서 만들어진 원칙은 실전에서 깨지고, 수정되고, 보완되기 마련입니다.
실전검증을 위해서는 실전매매를 하면서 반드시 1주일 1달... 누적통계를 확인해야만 합니다.
이건 하루 하루의 수익과 손실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것 정도로 정리할 문제가 아닙니다.
반드시 절대적으로 하루 이틀의 수익과 손실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야만 매매원칙을 올바로 준수할 수 있고...
이 매매원칙이 실전속에서 누적수익구조를 만들어내는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실전 속에서 검증된 원칙이라야 비로소 계좌에 달콤한 수익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아마 그 누적 결과에 놀라실 지 모릅니다. 기대하고 예상했던 것에 비해 너무나 하찮은 수익이라서 말이지요.
하지만..
놀랍게도 하찮아 보이는 수익이라도 꾸준히 안정적으로 계좌에 쌓이기 시작하면..
이제 매매는 예전과는 완전하게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심리가 안정이 되고, 매매를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요 .
그렇게 누적 수익구조가 지속되는 한 그 매매원칙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누적 수익구조가 깨지는 때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겠지요. 하지만 이제 다시 오는 길은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매매는 반드시 즐기는 대상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금전 뿐 아니라 정신과 육체를 좀 먹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올 한해 반드시 원칙매매 이루시고,, 성투하셔서 원하는 바를 꼭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