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리산 - 調虎離山
호랑이를 길들여 산에서 떼어 놓다.
손자가 말했다.
성을 공격하는 것은 하책이다.
적에게 유리한 지역에서 싸우는 것은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것이다.
산은 호랑이의 거처이다.
호랑이에게 절대로 유리한 곳이다.
그러니 호랑이를 산에서 유인해 내어 잡아라.
한나라 명장의 한신의 예를 보자
초에 붙은 조를 치기 위해 한신이 약 2만의 군사를 갖고 조나라를 향한다.
조나라도 향하던 한신은 정형구라는 곳에 이른다.
이 정형구는 길이 좁아서 두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어려운곳이다.
그러나 조군은 정형구를 지나오는 동안에도 한신군을 공격하지 않았다.
조군의 병사수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으니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형구를 지나온 한신은 별동대를 비밀리에 임무를 주어 미리 보내고,
다음날 남은 병사들을 조나라 성 앞에 흐르는 강물을 들지고 포진했다.
조나라 군사들은 코웃음을 쳤다.
배수진은 병법의 금기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한신을 병법도 모르는 풋내기라고 생각한다.
한신을 풋내기라고 생각한 조군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다.
지키는 입장의 유리함을 버리고 성밖으로 나온것이다.
전투가 벌어지자 갑자기 조군의 뒤에서는 별동대가 조군이 성 밖으로 나간 틈을 타서 성을 장악해버린다.
그리고 강을 등에 진 병사들의 필사적인 분전 앞에 조군은 무너져 버린다.
투자에서 길들여 조정할 만한 것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져본다.
시장이란 놈은 어마해서 도무지 개인의 입장에서는 꼼짝도 않할것 같다.
하지만 상황이 변화되어지면 드라마 같은 주가의 변화가 일어난다.
그 상황에 경제적 가치는 물론이고,
정치상황이던 세계뉴스이던 새빨간 거짓말이라도 도무지 방향을 틀것같지 않던
주가 방향이 세력의 조정에 의하여 변하기 시작했다.
개개인은 그럴 힘이 없지만, 세력의 힘을 읽음으로써, 호랑이를 조정할 기회에 동승하는 것이다.
투자세력의 규모, 외환세세의 변화, 선물 시장의 등락, 뉴스의 강도, 정치의 안정 등등에서
조정의 신호가 나타나며 이를 재빨리 인식하고 변화의 시점을 저울질하면서 시기를 노리는 현명함을 보여야 한다.
호랑이를 조정해서 유인하려는 힘의 세력을 읽어라.
그러다보면 호랑이 꼬리를 잡게 될것이며, 잡았으면 절대 놓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