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선탈각
매미나 뱀은 껍질을 남겨두고 탈피한다.
겉으로는 아무 변화도 없는 것처럼 보여서 적으로 하여금 감히 참범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 뒤로 군사를 빼내 도망치거나 다른 곳에 군사를 사용하고,
허세만 남겨두고 실체는 빠져나가 적을 역공하거나 위장성세를 이용하여 적이 두려움을 갖게 하는 전법이다.
원문에는
"진지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기세로 줄이지 않아야,
우군의 의심을 막고 적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그리하여 이동을 숨기고 적을 오판하게 한다."
제갈량이 사망하고 촉군이 퇴각을 하면서 사마의는 촉군을 따라잡으려고 한다.
두 아들과 함께 군사를 이끌고 사마의는 기세 좋게 쫓아갔다.
산 밑에서 촉군을 발견하고 추격하던 중 산 뒤편에서 포소리와 함께 함성이 크게 울렸다.
물러가던 촉군도 갑자기 뒤돌아 달려들어 깃발을 흔들고 북을 쳐댔다.
숲 사이로 큰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깃폭에는 '한승상무후제갈량'이라고 쓰여 있었다.
사마의의 낮빛이 흑색으로 변했다.
두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니, 중군의 상장 수십명이 사륜거를 에워싸고 나왔는데,
수레 위에는 제갈량이 단정히 앉아있었다.
사마의가 소스라치게 놀라 말했다.
'제갈량이 아직 살아있었구나. 내가 그의 계략에 말려들어 너무 깊이 쫓아왔다.'
사마의는 50여리를 한달음에 달아났다.
겨우 진정하고 군사를 정비한 후에야 제갈량이 정말 죽었고, 수레위에 있던것은 인형이였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촉군은 멀리 물러난 후였다.
'죽은 제갈량이 산 중달(사마의)를 도망치게 했다.'라는 고사성어가 생긴다.
시장에서 껍데기에 매달리는 일이 종종있다.
세력들이 포식하고 남은 잔치상에 매달려서 찌꺼기를 뒤지고 설것이 하는 형국이다.
또한 허상에 매달려 매집한 주식이 쓰레기가 될 때도 있다.
세력들이 주가를 올리지도 않고 가격 불문하고 팔아버리고 튀는 경우이다.
시장에서는 어떠한 일도 발생할 수 있다.
그것이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이라도 분명 발생하고 있다.
무지개를 쫓아 다니는 무리들이 이것을 가능케 하여 준다.
자기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매매를 끝내고 보면 쓰레기 속에서 허상속에서 허우적 거린 시간을 돌아볼 수 있다.
자신이 거래하는 종목은 견실한 업체라고 자부하지만,
이번 증시 퇴출 기업 대상중에 코스닥 상위 30위 안에들어가는 종목도 있다.
기업이 속인것이라고 분개하지도 말고 자신을 탓하지도 마라.
자신의 책임하에 거래한 것이고 그 누구도 시킨일이 아니다.
또 다시 허상에 껍데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다짐하고, 주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