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보니, 의미있는 내용들도 숨어잇는듯 싶어 퍼와봤습니다
오늘도 성투하십시오
책을 보다 잠을 깨니 새벽3시반. 오늘은 유로를 매매하지 못했다.
어제 제가 하나의 글을 도전적으로 올린 것은 객관적으로 보면 웃기는 이야기다.
6개월동안 수익다운 수익도 못올린 주제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너무 쉽게 버릇처럼 매매하는 것같아 경종을 울리고자 함이었다.
수백가지 방법으로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해보는 노력을 하다보면
감으로는 결과가 잘 나와야 할 것같은 시스템에서 오하려 결과는 별것이 없고
별로 기대할 것이 없어보엿던 방법이 오하려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경우도 상당함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나서 내가 확실히 지지 않을 수 있는 매매방식으로 매매에 임하자는 이야기다.
수업료를 지불하면서 매매원칙을 정하려 하지 말고 나름 완전무결한 원칙을 가지고 철저히 그 원칙만으로 매매하자는 얘기다.
확실하고 간단명료한 원칙과 그것의 준수, 나는 그것을 원각님에게서 본다.
개인중에 승자는 극히 소수이고 나머지는 모두 세력의 밥이 된다. 이건 과거에도 미래에도 변하지 않고 피할 수 없는 통계적 진실이다. 따라서 소수쪽에 속하려면 철저한 준비와 냉정한 매매가 요구된다. 휩쏘냐 아니냐를 생각해서도 안 된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결과적으로 휩쏘였으면 당해주면 된다. 휩쏘가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하면 손절원칙도 무너지게 된다. 시스템은 휩쏘를 구분하지 않는다. 당할 건 당해주면서 누적적으로 수익이 나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
복잡한 모든 이론을 이용하여 링 전체를 다 사용해서 싸우려 하면 결국은 지게 된다. 내가 해볼만한 범위내에서 내가 안 당하고 이길 자신이 있는 방법만으로 한정하여 링 위의 극히 좁은 영역 안에서만 덤비고 그곳을 벗어나면 손절하고 안전망 안에 스스로를 보호하고 그럴 때만이 승자가 될 수 있다. 원칙을 정하기 전에는 모든 것이 예외없이 연구의 대상이지만 원칙으로 채택되지 않은 모든 모조지표와 이론은 차라리 잊는 것이 좋다.
내가 쑤쑤님을 예로 든 것은 그분의 결과적 성적이 모범적이기 때문이다. 그분도 하루종일 싸우면 그런 결과를 낼 수 없기에 고심끝에 승하건 패하건 하루1번매매로 한정하여 자신이 설치한 안전망 속에 스스로를 보호하며 누적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수익을 내는 구조는 복잡하고 기발한 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주 단순한 전략에서 나온다. 이를테면 9시부터 9시30분까지의 고가와 저가에 선을 긋고 그이후 이 레인지를 벗어나는 쪽으로 베팅하여 손절은 1.반대편 레인지를 돌파하거나 2.시가밑으로 가거나 3.혹은 아주 작게는 10시30분부터 33분까지의 3분봉의 고가와 저가를 반대쪽으로 벗어나면 즉시 손절하고 매매를 마치고 그게 도달하지 않는 한 길게 수익을 가져가는 아주 간단한 전략으로도 수익창출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요즘 가끔 무무님께서 9시27분을 언급하시는데 비슷한 방법에서 나온 진입방법일 것이다. 다만 진입방법이 어떤 기준에 따랐으면 손절이나 익절도 그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내에서 설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진입의 기준이 되었던 것이 무너지면 결과적으로 잘못된 진입인 셈이니 자르는 게 맞다. 위의 방법중 1번은 당하면 손절폭이 크나 맞으면 수익의 기회가 많고 3번은 손절폭은 3분봉 하나이내로 아주 작으나 1번에 비해 훨씬 많은 경우의 손절로 수익의 기회를 줄이게 될 것이다. 2번은 그 중간. 선택은 매매스타일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쑤쑤님의 경우 정확한 로직은 모르지만 2,3번과 유사한 매매로 추정된다.)
시뮬레이션과정에서 최근의 수익을 좀더 높여보고자 조건을 몇가지 추가하다 보면 며칠간의 성적은 훨씬 좋아지나 장기간을 놓고 보면 과최적화에 걸려 죽도밥도 아닌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초단기간의 수익율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언젠가 십수년동안 꾸준히 연60포정도의 수익을 준 시스템의 누적수익곡선을 여기 올린 바 있다. 방법은 찾으면 나온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누가 원칙을 제시해주기를 바라는가? 설사 그런 1차적 행운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최종행운에 도달하진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원칙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서는 결국 그 원칙을 100% 지키기가 힘들어질테니까.
수익이 나는 시스템을 갖는데는 고도의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물론 세상의 관련지식은 일단 다 익혀야겠지만 다 익히고 나면 결국 다 버리게 될 것이다. 다 익히고 다 버리는 과정을 거쳐서 스스로의 생각으로 스스로의 검증을 거쳐 남은뼈만으로 원칙을 정립하고 예외없는 원칙매매를 하면 된다. 책에 나온 이야기로 한정시키지 말고 생각을 무한대로 펼치라. 생각나는 방법이 있으면 다 시뮬레이션해보라. 우리가 책에서 익힌 선입견이 얼마나 엉터리인가를 금방 알 수 있다.
(어쩌면 옵션을 하는 사람은 한 달에 한두 번만 매매를 하는 게 좋고(선물포지셔너도 마찬가지), 선물을 하는 사람은 일주일에 하루만 골라 크게 먹어도 될 것이다. 문제는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느냐다)
동네에 자그마한 식당 하나를 운영하려 해도 길목이 괜찮은지, 식재료, 음식맛, 인테리어 등 수많은 요소들을 점검하고 또 점검할진대, 그런 식당 하루매상보다 큰 금액이 왔다갔다하는 파생판에서 완전한 준비없이 매매에 임하는 것은 식당먼저 열어놓고 손님받아놓고 인테리어 바꾼다고 밥먹는 손님 옆에서 톱질하고 망치질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야 장사가 제대로 되겠는가.
십여년전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줬더라면 오늘날 내 가족들의 아픔은 없었어도 될 것이다.
나는 여러분의 모습에서 10여년 전의 나를 느낀다. 그 무모함을.(나는 그당시에는 무무님의 배째라보다 훨씬 더한 배째라였다. 포지셔너도 아니면서 며칠이고 오버도 불사했으니까.)
확실한 원칙의 정립하에서 행해지는 배째라는 무모함이 아니다. 통계적 확신 속에서 행해지는 원칙매매의 한 과정일 뿐. 그러나 자기원칙을 벗어났는데도 본전심리에 휘말려 하는 배째라는 한두번은 용케 통할 수 있지만 온몸에 전기가 통하고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일이 잦아질 것이고 결국 언젠가는 끝을 보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것을 깨닫게 해준 하늘에 나는 감사한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나의 씨드머니를 철저히 보호한다.
모든 위험을 직접 경험하려 하지 말라. 위험만은 간접경험으로 끝내라.
당신은 1개월에 100%수익을 올려본 일이 있는가. 나는 재작년 12월에 114%의 수익을 국내선물로 올렸다. 용케도 나의 원칙이 신들린듯이 맞아떨어진 기간이었다. 이것을 유로에 적용한다면 하는 생각이 들어 유로로 존을 옮겼다. 그러나 유로와 국내선물은 모든 게 달랐다. 나는 새로 시작했다. 아직 이렇다할 수익이 없다. 그러나 알바트로스의 말처럼 이제 승리를 확인하는 과정만 남아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당신은 월100%수익을 올려본 일이 있는가. 손실은 잊은지 오래되었고 그런 경험이 있는 나도 이렇게 철저히 준비하는데, 당신은 얼마만한 준비끝에 매매에 임하고 있는가. 원칙은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 당하고 나서 후회하고 다시는 안 그래야지 다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후회하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할 일이다.
어떤 원칙도 백프로 맞아떨어지는 일은 없다. 1가지 매매법이라면 아무리 좋은 원칙도 반드시 상당한 고비를 겪는다. 그래서 자금관리와 베팅요령이 필요하다. 우리는 포커를 칠 때 패가 나쁘면 일찍 죽고 좋으면 마지막까지 판을 키워 베팅을 한다. 파생에서도 이게 중요하다. 당신의 원칙매매의 통계를 보라. 손익비, 승률, mdd. 승패의 패턴이 보이는가. 그 패턴에 따라 베팅수를 조절하라.
당신의 통계이상으로 이격이 상당하게 연승했으면 통계적 승률로 돌아갈 때까지 베팅을 삼가고 마음속으로 매매하라. 당신의 통계보다 현저히 나쁜 승률이 되었을 땐 통계적 승률로 돌아갈 때까지 판을 키워 베팅하라. 지금 이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당신은 아직 멀었다. 지금 이 이야기는 어떤 비법보다 큰 매매비법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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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풀베팅하지 말라. 예를 들어 원각님이 몇연승했다치자. 번 것까지 있는대로 계속 풀베팅을 하면 아홉번 이기고도 열번째에 한꺼번에 날아가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쉴 때와 1계약 베팅할 때와 다계약 베팅할 때를 통계적 확률로 구분해서 시행해보라.
당신, 이제 승리를 확인하는 절차로서의 매매만 남았다고 확신하는가. 그게 없다면 매매를 멈추고 그것이 생길 때까지 갈고 닦으라.
당신, 모든 걸 새로 시작하라. 나는 급하다고, 나가야 할 돈이 많다고 하지 말라. 그럴수록 판은 더 어려워진다. 철저히 준비하고 차근차근 한발한발 나갈 때 누적수익은 쌓여가고 그러다 운쫗을 땐 재작년 나의 12월과 같은 행운도 맛보면서 자신과 여유 속에서 확실한 길을 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