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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자유

  • 한 권의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뀌길 바라는 비열한 놈은 되지 말아라.

  • 결자해지
  • 2019-04-19 16:52:00조회수 437

어떤 책에서 봤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 좋았던 책도 아니었지만, 그 중에서 유일하게 가슴에 와닿는 문장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한권의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뀌길 바라는 비열한 놈은 되지 말아라'

 

라는 문장이었다.

 

3년이 지난 통계긴 하지만, 2011년 우리나라의 연 평균 독서량은 겨우 10권 이었다. 하루 평균 독서시간이 25분 정도에 불과했고, 이것은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속했다. 하루에 25분이라도 독서를 한다는게 그리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파레토의 법칙'에 따르면, 모든 현상은 20%의 상위층이 80%의 결과를 낸다는 것을 적용해보면, 이것 역시 소수의 책벌레, 독서가들이 시간을 겨우 올렸다는 말이고, 즉 실제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량은 무척이나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 이다. 당장 주위를 둘러보아도, 책을 읽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살펴보면, 이러한 통계가 절로 실감이 날 것 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우리나라 성인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을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것이 된다. 그들 역시 어렸을 적부터 몇권의 책 정도는 읽었을 것 이다. 하지만 그런 책들이 실제로 현실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그러한 인식이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탓에, 책을 읽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 이다.

 

실제로 한 권의 책을 읽는다고 인생이 바뀌진 않는다. 그 아무리 좋은 자기계발서, 위인전 등을 읽어도, 나는 그들처럼 될 수 없다. 그들이 일궈낸 성공 모두가 그저 뜬 구름 처럼 느껴지고, 마치 그림의 떡과 같이, 백날 이런 책을 봐도 나의 인생은 전혀 달라지지 않을거라는 결론이 난다.

 

하지만, 얘기를 조금 바꿔, 아령 한번 들었다고 몸짱이 되는가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당연히 그렇지 않다고 말할 것 이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선 꾸준히, 수십번이고 수백번이고 아령을 들어야 한다. 하지만 어째서 책은 한 두권만 보고, 우리 근육보다 더 바뀌기 힘든 우리의 인생이 바뀌기를 기대하는 건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 해볼만 하다.

 

한편으론, 독서는 삶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이기도 하다. 학교에서 억지로 배우는 것, 자본이 원하는 것 이외에, 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것 이다. 즉 독서는 하고 안하고, 도움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자신의 삶과,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대하는 최소한의 기본 자세이고, 이런 사소한 자세와 태도가 삶의 방향 역시 결정할 것 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뀌길 바라는 비열한 놈이 되지 말아라.

 

독서를 함에 있어서 항상 가슴에 새기고 다녀야 하는 중요한 글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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