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 "G20서 미·중 정상 무역협상 재개 합의할 듯"
美 3천억 달러어치 中 제품 관세부과 공청회 17일 시작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결국에는 협상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밝혔다.
로스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G20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적극적으로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합의가 될 것"이라면서 "정상급 회동에서 이들은 무역 합의 이행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의의 새로운 기본 규칙이나 세부적인 기술적 협상이 언제 재개될지 일종의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파리 에어쇼를 참관 중인 로스 장관은 "진짜로 총을 쏘는 전쟁조차도 협상으로 끝이 난다. 이번에도 결국 협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협상이 10분이나 10주, 10개월 혹은 더 오랜 시간 후에 재개될지는 판단하기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놓고 17일부터 7일간의 공청회에 돌입한다.
관세부과의 영향을 받는 기업들과 이해당사자들의 반응을 취합할 예정으로 기업들은 이후 일주일 동안인 7월 2일까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의견 제시가 마무리되면 피드백과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28~29일 이틀간 예정된 정상회의에서 회동할 것으로 보여 추가 관세 여부는 두 정상의 회동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로스 장관은 미국 정부가 계속 자국에 우호적인 무역 조건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중국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위기를 촉발한 당사자이다. 그들이야말로 우리가 있었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알림으로써 위기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두 정상이 논의할 이슈가 여럿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