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매수우위 전망…外人 선물 주목
7월 옵션만기일에는 외국인들의 지수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프로그램매매(PR) 매수우위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지난달 옵션만기일(13일) 이후 전일까지 약 4천475억원의 PR 순매수가 일어났다.
비차익거래가 3천97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차익거래는 503억원 일어났다.
매수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천4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이 6천8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1조1천4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 만기일에 PR 매수우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통화 완화 가능성이 부각됐고, 한국증시의 실적 모멘텀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돼 외국인들이 지수선물 매수에 나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거진데 이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정자로 지명되면서 유럽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부각됐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를 저점으로 증시 이익증감률이 반등, 국내 증시 펀더멘탈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 베이시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3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금융투자의 차익 잔고 역시 만기일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월물 베이시스는 0.55 수준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동시 만기에 구축됐던 신흥국·한국 숏 베타(β) 플레이의 기류는 여전히 공고하나 최근 일련의 반작용격 상황변화는 철옹성에 일정 수준의 균열을 가할 공산이 크다"며 "외국인 환매수격 현·선물 러브콜이 옵션만기일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규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거시 환경이 개선됐고,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증시 이익증감률도 반등할 것으로 보여 증시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지난달 만기일 이후 K200 선물, 미니선물, 야간선물을 동시 순매수하고 있어 만기일에 외국인 수급이 순매수 우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