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를 다시 시작하고 상상 이상의 빠른 수익을 내기도 하였으나...
다시 뱉어내고 조금 손실이 되어 지난 매매를 돌이켜봅니다.
다음 번에는 성공담에 글을 꼭 써봐야지 하는데, 또 실패담에 글을 쓰는군요 ㅎㅎ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는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요?
대부분의 경우 소위 '슬럼프'에 빠졌을 때 입니다.
오랫동안 힘들게 벌어놓은걸 한순간에 날려먹곤 하는거죠.
그러면 이 슬럼프라는 녀석은 무엇일까요?
결론은 대부분의 슬럼프는 본전심리에 기인한다는 것입니다.
본전심리라는 것은 사실 참으로 탐욕스러운 녀석이죠.
처음 1억으로 시작해 1억을 벌고 8천을 잃었다고 해보죠.
여전히 2천의 수익이지만, 트레이더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2억을 벌었을 때보다 8천이 줄어들었으므로, 오히려 8천을 수복해야한다는 생각이 앞서죠.
왜냐하면 손실을 보는 동안에도 열심히 일(?)을(매매를) 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매매하였는데, 오히려 손실이 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운거죠.
결국 트레이더에게는 2억이 본전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본전심리라는 것은 수익을 내고 있는 트레이더에게도 발생하는 심리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전심리라는 녀석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본전심리의 실체는 과거의 부정입니다.
발생한 손실과 그러한 선택을 한 자기자신에 대한 부정.
발생한 현실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작전세력을 탓하며 내게 발생한 손실이 부당하다고 부정할 수 있습니다.
자기자신을 자학하며 자신의 선택을 부정할 수 있습니다.
발생한 손실과 그러한 선택을 한 자신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에 빠져들게 되면 현실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로지 본전만이 보이게 되죠.
본전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시장이 맑게 보이지 않게됩니다.
모든 신호를 자신의 기분과 상황에 맞추어 합리화하고 해석해버리죠.
시장에서 본전심리에 깊이 빠진 사람이 가장 먼저 퇴출되는 것은 하나의 자연법칙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가 본전심리에 빠지지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것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발생한 상황을, 지금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자신의 선택을 자학하지도, 존재유무도 확실치 않은 작전세력을 탓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 사회는 원래 열심히 한 자에게는 보상을 주지, 벌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매매했는데도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을 너무나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받아들여야 합니다.
발생한 상황을 부정하고 내식대로 왜곡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이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시도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매매는 어렵습니다..
받아들이기는 누구에게나 힘든 일일 것입니다.
또 운전처럼 한번 배우면 몸에 배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수행자가 매일 수행을 하듯, 트레이더라면 매일 연습해야하는 것이겠죠.
이 글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