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서는 실패하는 투자자들의 공통된 거래행태에서 본, 트레이더가 하지 말아야 할 거래습관들을 논의했고
아울러 그릇된 거래습관이 고착화되는 주 이유는 그의 위험성향 때문이라고 했다.
그릇된 거래습관이 고착화되는 원인을 선천적인 관점에서 논의했지만, 후천적으로 충분히 고칠 수 있는 실제 사례(터틀 트레이딩)도 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간략히 언급하면 미국 선물시장의 전설적인 트레이더 리처드 데니스와 그의 파트너인 윌리엄 에크하르트가 수련생을 모집하여 “제대로 가르침을 받는다면 누구나 트레이딩을 잘할 수 있다”라는
가설이 맞는 지를 실제 검증한 사례이다. 결과는 제대로 가르침을 받으면 누구나 트레이딩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작정 이 세계에 뛰어들어 처참한(?) 고통을 체험한 사람들은 터틀트레이더처럼 훈련을 받을 수도 없고,
혹은 제도권의 트레이더들 처럼 회사내부의 내부통제시스템으로부터 통제를 받을 수도 없는,
홀로서기 트레이더들이 스스로 나쁜 거래습관을 고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일까?
1. 사용하는 레버리지를 자신의 마음이 편할 정도로 낮추자
매매규칙을 지키지 못하거나, 수익을 추세중간에 잘라먹는다 든지, 손실이 과도하여 자포자기식의 몰빵을 한다든지 등의
모든 문제가 일어나는 출발점은 자신의 그릇(위험에 대한 성향)의 크기에 넘치는 레버리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매매규칙이 강건하더라도 실패하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이다.
자신이 마음이 편하다는 의미는 포지션 보유에 상관없이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즉, 오버나잇하더라도 편히 잠을 잘 수 있다던지, 장중 모니터를 보지 않아도 된다든지,
점심시간에 식사하러 외출할 수 있다 던지, 수익 혹은 손실이 나더라도 흥분하지 않는 정도 등등
2. 거래일지를 매일 작성하자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나 하수는 그런 실수를 알고도 계속 되풀이하는 반면,
고수는 이를 줄여 나간다. 거래일지를 작성하고 복기하는 목적은 자신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데 있다.
따라서 거래일지에는 거래의 손익여부 뿐만 아니라 자신의 규칙대로 거래를 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그릇에 맞는 레버리지로 자신의 매매규칙대로 20번 이상을 매매해 보자. 그리고 매매일지를 매일 작성하고 복기하자."
그러면 장중 가격의 등락에 심리적으로 방해받지 않는 수준에 도달하게 되어 자연스럽게(심리적으로 편하게) 거래를 할 수 있는 뿐만 아니라, 자신의 그릇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매매규칙이 강건할수록 자신감과 성취감이 더욱 커진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