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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자유

  • 모든 파동을 먹을 수는 없었다 (펌)

  • 해신왕임2
  • 2022-08-03 14:48:46조회수 71

오랜 시간이 지나고 무언가 더 확실히 깨닫게 되면 글을 쓰리라 다짐했었습니다만 최근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글을 남겨 봅니다.

 

파생으로 고뇌하시는 분들에게 지침이 되길 바랍니다.

 

인생을 깨달음이라는 모토로 살아왔기에 투자도 별 어려움 없이 해왔습니다.

 

10여년간 현물만 다루다가 4년 여전부터 파생을 다루시 시작했습니다.

 

매일 매매하는 정도의 파생꾼은 아니었습니다만...작은 깨달음이 있기에 남겨봅니다.

 

 

 

현물에서 나름 항상 이겨온 저로서 파생 역시 관조하고 그동안의 내공으로 돌파할수 있을거라 믿었는지 모릅니다.

 

고3때부터 주식을 시작해 10년 이상 주식을 해오며 산전수전 다 겪었기에 현물 내공으로 돌파할 수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단 2년의 경험만으로도 파생은 개인이 절대 이길 수 없다는 다 알지만 인정하기 싫은 진리를 알게 됐습니다.

 

파생은 결국 심리전으로 귀결됩니다. 개인들은 오르내리는 모든 파동을 타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시간적 제한이 있는 파생은 절대 호락호락하게 개인들의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파생의 속성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란 본성이 욕심과 공포를 조절하지 못해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것입니다.

 

가끔 한번은 밑이건 위건 큰 파동의 흐름을 타서 벌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경험이 다시 모든 파동을 먹으려는 탐욕을 잉

 

태하고, 결국 패배로 마감하게 되는 것이 파생 시장의 씁쓸한 섭리임을 깨닫습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자주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은 그저 자기합리화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더욱이 그런 자신감이

 

패망으로 향하는 탐욕의 시작임을 안다면 파생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은 한낮 허상에 불과하다는 사실

 

도 깨닫게 됩니다.

 

시골국수와 그외의 고수들도 대부분의 파동을 먹는 내공 가득한 사람들이었지만 자신감에서 비롯된 탐욕으로 모든 것을 걸었고

 

단 한번의 파동으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하물며 평범한 개미라면 더 긴말이 필요없는 것입니다.

 

 

현물만 하던 제가 최근 부지불식간에 ELW에 수 천여만원을 배팅하고 며칠동안 잃은 몇백을 복구하기 위해 오늘 죽여놨던 옵션계좌를

 

다시 트려는 모습을 발견하면서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난 아닐거라 믿었지만 저 역시 한낮 소인배 개미에 불과하단 생각이 들면서 정신이 바짝 들었습니다.

 

결국 옵션 계좌 그냥 살리지 말아달라고 했고 ELW와 선물에 있던 돈도 손익에 상관없이 전액 청산했습니다.

 

파생은 원래 햇지용이라 생각했는데 저 역시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게 다소 한심스러워 보이더군요. 역시 인간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큰 시장의 흐름을 읽으며 여유롭게 이기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하루에 큰 수익에 배팅하고 모든 파동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믿으

 

며 미국장에 일희일비하는 저의 모습은 정말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생이 매력적인 녀석인건 알지만 지금 그만 두지 못하면 결국 어떻게 흘러갈지를 알기에 다시금 깨달음의

 

자세로 회귀하게 됩니다.

 

항상 무언가 깨닫고 그 깨달음으로 모든것을 돌파해왔던 인생이었지만 파생만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머리 좋다는 소리 들으며 명문대를

 

졸업하고 경제부 기자도 공부 한자 안하고 들어갔다가 이건 아니다 때려치고 나온 저는 그만큼 저의 신념에 자신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10년간의 투자경험과 지식과 깨달음과 자신감이 파생에서는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비로소 오늘 깨닫습니다. 다 잃고 깨달을 수도 있

 

었지만 그렇게까지 스스로를 방치하지도 않는 성격이기에 이미 깨달아 버립니다.

 

 

모든 파동을 먹으려 들지 마십시오. 지금 맛있게 먹는 그 파동만큼 깊은 곳에서 탐욕이 잉태하고 있습니다. 그 탐욕의 댓가는 지금의 

 

달콤함보다 비교도 되지 않게 쓰라릴 것입니다. 인간의 심리는 파생으로부터의 지속적인 수익을 이뤄낼 수 없게 설계되었습니다. 

 

앞으로든 지금부터건 파생에 집착하고 모든 파동을 이길 수 있다는 자만을 버리십시오. 언젠가 파동하나가 당신의 모든 것을 앗아갈지

 

모릅니다. 맘속에 파생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탐욕과 자신감이 들때가 바로 파생을 떠날 때인 것입니다.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이기는 방법은 메자들이 설계해가는 큰 파동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넓은 시야로 담담히 이기는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물질적 집착이 아닌 여유로운 인생의 깨달음을 향유하는 투자가들이 되기 바랍니다.

 

탐욕을 위한 투기에 목숨 걸기보다 지나치는 인생의 소박한 즐거움을 깨닫는 투자가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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