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둔화하는데 물가만 오르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역성장 중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침체 정도가 약하다는 뜻이다. 2007년 펀드매니저 댄 퍼스가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칼럼에서 처음 사용됐다. 최근 물가 상승과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이 겹치면서, 한국이 슬로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잦아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OECD 경제전망'은 슬로플레이션에 가까워지고 있는 한국 경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OECD는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8%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전망치인 2.1%에서 2.7%포인트나 상향조정한 것. OECD는 이와 동시에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6개월 전보다 0.3%포인트 낮은 2.7%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