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282769?sid=101
미국 경제 침체가 2023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시기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정책의 시차 효과와 고용시장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물가 전망치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여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3일 “올 1~2분기 미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미 기술적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며 “향후 실물경제의 리세션(recession·경제활동의 전반적인 감소로 나타나는 경기위축) 진입에 대한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3~4분기 연말소비 효과로 경기회복이 예상되나, 연율 1% 중반 이하의 저조한 성장세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에너지, 원자재 등 수입재의 높은 가격압력이 지속될 경우 순수출의 마이너스 성장기여가 유지되고 △구매력 하락과 저축률 상승으로 민간소비 감소 및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민간투자 회복이 저조할 경우 연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경제의 리세션은 내년부터 본격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임 연구원은 “연준의 본격적인 긴축정책의 시차효과 및 고용시장 위축이 나타날 수 있는 시기”라며 “2023년 분기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단은 연율 -2.1%, -2.0%, -3.2%, -1.5%로 2022~2023년 리세션 전망이 나타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의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큰 상황에서 미국 경제성장률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전망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임 연구원은 “평균적인 물가 전망을 보면 2022년 3분기를 정점으로 완화돼 2023년 말에는 3% 이내로 복귀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물가전망치의 상단 시나리오에선 2023년 말까지 7%대를 상회하며, 리세션과 고물가 동반시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