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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자병법 36계] 제10계 소리장도, 웃음 속에 칼이 있다

  • 해선달인
  • 2017-09-27 10:41:11조회수 834

소리장도 - 笑裏藏刀


면전에서는 상냥하게 미소를 띠지만 가슴에 비수를 품고 상대방을 대하는 전략을 말한다.

자신의 목적을 숨기기위한 선의의 미소도 있지만, 내심 음험하며 악랄한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제나라 맹상군이 진나라 위앙의 책동에 의해,

국내에서의 정치적 입지를 잃고 설땅으로 추방당한다.

당시 식객 3000을 치고 있던 맹상군으로서는 끈 떨어진 뒤웅박 신세에 처하고 만다.

거느리고 있던 식객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진다.

하지만 빙환이란 사람은 떠나지 않고 맹상군 곁에 남았다.

 

빙환은 진소양왕과 제민왕의 교묘히 경쟁적으로 충동질하여,

맹상군을 중용하여야 한다고 설득한다.

진소양왕은 빙환의 헌책을 쫓아 맹상군을 재상으로 초빙하려고 사절단을 설 땅으로 파견한다.

이에 제민왕은 적국에 맹상군을 빼앗길 수 없기에,

중간에서 가로채 다시 제나라 정승으로 삼게 된다.

 

맹상군이 다시 정승이 되자,

지난날 뿔뿔이 떠나던 선비들이 다시 모여 들었다.

맹상군이 빙환에게 말한다.

 

"나는 일찍이 한 번도 문객들을 허술히 대접한 일이 없었소.

그런데 전날 내가 정승 자리에서 떨어지자, 그들은 다 나를 버리고 가버렸소.

이제 선생의 힘으로 내가 다시 정승이 되었구려.

그런데, 저 선비들은 무슨 면목으로 나를 찾아왔을까요?"

 

빙환이 대답한다.

 

"대저 영욕성쇠란 것은 세상에 언제나 있는 것입니다.

대군은 이 큰 도시를 보십시오.

조금이라도 이익이 있으면 모든 사람들은 어깨를 비비며 다투어 성문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러나,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이 큰 도읍도 무변 황야 처럼 쓸쓸해집니다.

즉, 모든 사람은 그들이 구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대저 사람이 부귀영화하면 아는 사람이 많아지고, 가난하고  천해지면 찾아오는 친구도 없어집니다.

그러하거늘 대군은 뭣들 탄식하십니까?" 하자

상군이 일어나서 재배하고 "선생의 말씀을 명심하겠소." 라고 하며

맹상군은 전처럼 다시 모든 선비를 받아들였다.

 

항차 골육지간에도 결과가 없으면 등을 돌리고, 황금이 많으면 아양을 떤다.

천하인이 모두 부귀귀천에 따라 이합집산 하는것이라면, 그래 과연 인심이 그러한 것이라면 말이다.

맹상군이 모든 선비를 예전처럼 다 받아들였다 하지만,

실각, 복위 전후의 맹상군은 같은 사람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

용렬한 인간들은 처음부터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이해로 살아간다.

 

 

비지니스에서 '소리장도' 만큼 보편적인것이 없다.

협상은 쌍방이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모든 계략을 동원하여 상대방과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아무리 웃음과 달콤한 말로 협상에 임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겉과 속이다르다 하여 한국인은 이 계책을 매우 싫어한다.

하지만 외국기업으 ㅣ협상 담당자들은 이 계책을 매우 자연스럽게 이용한다.

소리장도에 의하여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

상대방이 아무리 호의를 보이더라도 지나치게 신뢰하지 말아야하며,

항상 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지켜야 한다.

 

 

소리장도는 적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적과 나의 충돌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을 때 이 계책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계책을 성공적으로 운용하려면 자연스럽고 진실하며 적당한 정도를 지키는 '웃음'이 필수적이다.

'웃음'이 거짓처럼 보여서는 상대가 오히려 경계심을 품을 수 있다.

그리고 기회를 봐서 칼을 뽑아야 하는데 공개적으로 혹은 비밀스럽게 뽑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칼을 뽑았다면 적이 맞서지 못하도록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시장은 항상 좋은 면만을 보여주지 않고 항상 나쁜면만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웃는 얼굴로 다가와 언제나 이익을 안겨줄 것 같이 매일 즐겁고 흥분되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느날 돌변하여 한없는 좌절과 공포를 보여준다.

매일 반복되는 시장의 출렁임에 초연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시장의 비겁하고 잔인한 칼날을 피해다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시장의 이면을 항상 경계하고, 언제 쯤일지를 늘 예측하면서 지내야 한다.


늘어진 게으름과 흥분으로 이성을 잃으면 시장은 늘 품고 있는 비수를 들이댄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나쁜것은 자신이 비수를 맞았음에도 이를 모르는 것이다.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서도 내일은 반등한다는 엄청난 오해를 수일간이나 지속한다는 것이다.

공포 속에서도 주가는 슬금 슬금 올라 어느새 전 고점을 넘어서고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눈 앞에 보이는 사실을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이면에서 발생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날카롭게 판단해야 한다.

그래야 시장이라는 거대한 괴물과 맞 붙어서 살아남는다.

살아 남는것이 최선이고, 최선이 최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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