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개화 - 樹 上 開 花
나무에 꽃을 피게 한다.
화중생연 철수개화, 불속에서 연꽃을 피우고 철로된 나무에서 꽃이 핀다에서 유래한다.
원문에
"형세에 따라 위세를 떨치면, 작은 세력이라도 큰 세력처럼 꾸밀 수 있다.
기러기가 높은 하늘을 날 때 무리를 지어 날개를 활짝 펴고 대형을 이루어 나는 것 처럼 하는 것이다."
전쟁에서 다른 세력이나 어떤 요인을 빌려 아군을 강하게 보이게 함으로써 적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전술을 말한다.
장비가 유비군의 후위를 맡아 장판교에 버티고 서 있다.
그의 휘하에는 기병 20여명 뿐이다.
장비는 다리 일대에 숲이 우거져 있는 것을 보고 한가지 계책을 생각해 낸다.
병사들에게 나무가지를 잘라 말꼬리에 달고 숲속을 달리게 하면서 흙먼지를 일으키게 한다.
그로인해 복병이 있는 것 처럼 보이고자 한것이다.
문빙이 이끄는 조조군이 장판교 어귀에 다다렸을 때
장비가 당당하게 소리친다.
"내가 바로 연인 장익덕이다. 누가 나와 한 판 겨뤄 보겠느냐!"
목소리가 마치 천둥을 치는 듯 했다.
그 소리를 듣는 조조의 군사들은 겁에 떨었고, 하후걸이 놀라 말에서 떨어진다.
장비의 위용과 숲속에 숨어있을지 모르는 복병 떄문에 조조군은 물러나게 된다.
수상개화는 상대의 허장성세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그것이 진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를 정확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은 중요한 능력이다.
모든 주관적인 판단을 제거하고 마음을 비우고 보아야 사물의 본질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볼때 제조업은 꾸준한 이익을 주었다.
하지만 IT업은 급부상하고, 버블을 만든 후 몰락하였다.
IT업이 허장성세가 아니었나 생각해보고 의심했어야 했다.
단기적으로는 더욱 많은 허장성세를 보여준다.
죽은 나무에 꽃을 피워 보여 줄때도 있으니 말이다.
시장이 보여주는 모든 현상이 꼭 진실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복잡한 현상이 모이고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행동이 모두 제각각이다.
이것들이 모여 차트를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울고 웃는다.
지금 보이는 차트가 시장의 허장성세인지 투자의 적기인지를 맞추는 것이 실력이다.
속지말자.
속으면 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