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살인 - 借刀殺人
남의 칼로 사람을 죽인다라는 의미이니, 내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성과를 이룬다.
차도살인은 자신의 칼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칼을 사용하여 남을 죽이는 방법을 말한다.
이와 같이 되면 자신을 숨기고 위험을 당하여서도 남에게 화를 전도 시킬 수 있음을 말한다.
이러한 ㅡ이미가 자기의 실력을 숨기고 남의 모순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제 삼자의 역량을 빌려서 적군을 공격하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시키는 뜻으로 확장되었다.
동한 말기, 조조의 위, 손권의 오, 그리고 유비의 촉 3국이 대립하고 있었다.
유비는 조조와 손권에 비해 세력이 미약했기 때문에 손권과 연합하여 조조에게 대항하였다.
그 결과 연전연승을 거둬 유비의 세력이 급속하게 강해졌다.
그러나 손권은 유비의 세력이 위협적으로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서기 219년 유비는 관우로 하여금 조조를 공격하게 하였고, 조조는 이에 전전긍긍하였다.
이를 보고 조조의 전술가인 사마의는 손권을 자극해 유비를 치도록 계략을 내놓았다.
조조의 계략에 넘어간 손권은 유비를 안심시킨 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관우를 공격하였다.
손권이 비록 관우를 물리치기는 했으나, 그는 동맹국을 잃고 그로 인해 그의 군사력과 영향력을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조조는 손권의 칼을 빌어 관우를 죽임으로쏘, 손권과 유비의 싸움을 적절하게 이용하였다.
그 후 계속된 전쟁을 통해 조조는 점차 강대해졌고 천하를 통일하게 되었다.
현실에서 이러한 차도살인은 전법이라기 보다 비열한 하나의 수단이 된 것 같다.
왜나면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상대를 자신이 직접 제거하기에 위험 부담이나 수고스럽기 때문에
제 3의 인물을 내세워 비리를 행하고 막상 처벌의 대상은 제 3의 인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분명 제 3의 인물이 혼자 감당하기 벅찬 일인데도 배후는 가려져 나오지 않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차도살인은 승전계로서 자신의 위치가 유리한 경우에 사용하는 계이다.
따라서 형세가 불리할 때 사용하면 즉, 낮은자가 높은자를 부리게 되면 오히려 자신이 다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며,
현대에서는 이를 사기라고 하기도 한다.
차도살인의 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의 내부를 명확히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정확한 분석력과 판단력, 그럴 수 있는 인재의 중요성을 재인식 시킨다.
차도살인이라는 계에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은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가 원하는 방향에 맞추어 줌으로써 상대가 넘어올 수 있는 수준까지 신뢰를 구축하며 기다려야 한다.
중요한것은 상대방이 실행이 완료될 때 까지는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불이익 상황을 이익상황으로 바꾸어 놓거나, 확신을 가졌던 사항에 대하여 의문을 갖게 만듦으로서 목표를 덜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는 들어 내놓고 자신의 뜻을 역으로 표현하여 상대방이 오해하도록 하거나, 선과악, 무게 중심에 임의적 조작을 가할 수도 있으며,
명분을 이용하여 어쩔 수 없이 상대방의 실행을 유인해 낼 수도 있다.
명분을 선점한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유리한 형국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명분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일에서 급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차도살인의 예는 무척이나 많다.
그 만큼 감정의 동물로서 작은 변화에도 민감해지기 쉽다.
냉철한 판단력과 끈기로 상대방의 변화를 유도하면 된다.
투자에 있어서도 차도살인의 예가 적용될 수 있을까?
대부분의 투자는 실체가 보이지 않는 시장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차도하는 일은 적다.
하지만 대규모 세력에 의하여 개인투자자의 심리가 분산되기도 하고,
외국인의 동향이나 연금 또는 기관의 투자에 의하여 전체적인 흐름의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가 의도한것인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의견의 집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차도의 현상은 분명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그 칼에 당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며 투자하는 것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