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부전 - 假 痴 不 癲
어리석은 척하되 미친척은 하지마라.
원문은
"일부러 어리석거나 딴전을 부리는 편이, 아는 척하거나 경거망동 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조용히 계약을 가다듬고 실력을 기른다.
이는 우레가 가만히 때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라고 하였다.
조조의 부름을 받은 유비가 천둥소리에 놀라 젓가락을 떨어 뜨려 조조가 유비의 큰 그릇됨을 알아채지 못하고,
히틀러가 제 분수를 모르고 침공만을 주장하다 자살하고, 정신 잃은 일본이 미국을 침략하기에 이른다.
불리하다면 물러서는 것이다
여의치 않다면 멈추는 것이다.
상대가 강하고 내가 약하다면 굽히는 것이다.
이로운 것이 없다면 굳이 이로움을 취하려 할 필요없다.
모자르면 모자른대로, 불리하면 불리한대로, 손해를 보면 손해를 보는대로,
그래서 상대가 나를 낮추어 보고 틈을 보인다면
그것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이고,
만일 상대가 그래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면 최소한 그로써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은 많고 기회는 언제고 돌아온다.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차라리 당장의 굴욕은 지켜야 할 것들을 위한 희생이라 할것이다.
분노 조차 할 수 없는 비겁이야 말로 자신의 용기마저 희생하는 진정한 용기인 것이다.
때로는 비겁한 것도 좋은것이다.
떄로는 어리석은 것이 지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불리한 가운데 이로움을 얻고자 한다면 스스로 비겁해지고 어리석어지는 것으로 상대의 방심을 끌어내어 노려 볼 수 있다.
비겁할 수 있는것,
어리석어질 수 있는 것,
하잖아 질 수 있는 것,
업수이 여김을 감담할 수 있는것,
기다릴 줄 아는 것,
큰 뜻을 품었기에 작은것을 무시할 수 있는 것,
지혜로우라는 것이다.
미친 척 말라라는 것도 지혜로우라는 것이다.
적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더라도 참을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그것으로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미친척하고 덤벼 죽임을 당한다면 미래도 기회도 없다.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손실을 보면 겸손하게 자신의 잘못을 되집어 보고 반성하고 검토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손실을 만회하고자 무모하게 재도전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때는 이성을 잃을 수 도 있다.
한번 잃은 이성은 쉽게 돌아오지 않고 끝장을 향해 달려간다.
지금의 글을 작성하는 이유도 겸손하고 방어적인 거래를 위한 시장과의 심리전에서 이겨보자는 목적에 있다.
얼마나 굴욕적인 것이 적당한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을 상대로 미친척 하는 것은 죽음과 직결된다는 것은 안다.
그래서 항상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서 시장을 살펴보고 한 템포 늦게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안다.
차트를 보는데도 겸손하고,
지표를 분석해도 겸손하고,
자료를 참고해도 겸손하고,
결정할 때에도 겸손하자.
건방진놈은 시장이 먼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