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블록체인 시장에서 큰 발전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블록체인 기반 토큰 회사 블로크(Bloq)의 매슈 로즈잭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블록체인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도 “세계적 수준의 게임 산업과 하이테크 산업에 접목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규제 당국의) 블록체인에 대한 규제가 명확해지면 6~7개월 내에 폭발적인 성장 모멘텀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줄리에트 호주디지털상거래협회(ADCA) 대표도 “신기술이 나오는 속도에 비해 규제가 적용되는 속도는 느리다. 이 간극을 메울 노력이 필요하다”며 업계의 자율규제가 정부 규제의 명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92개 기업으로 구성된 ADCA는 활발한 자율규제안을 내놓고 업계에 적용하는 동시에 정부와 규제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그 결과 가상화폐(암호화폐) 이중과세를 막는 내용의 세법 개정에 성공했고 기존 테러자금법 감시 대상에 암호화폐를 포함시켜 자금세탁에 악용되지 않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