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폰지사기 VS 화폐로써의 지위
Lion(jjw0****)채팅작성일2018.07.11. 21:50 | 조회 15
가상화폐는 그저 가상의 것이 아닐까? 정말 화폐로써 가치가 있을까? 에 대한 의문은 가상화폐에 직접 투자를 하는 사람들과 하지 않는 사람들 모두가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이에 대해서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 그리고 가상화폐는 이 조건들을 충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화폐? 언제부터 시작됐더라..
우리가 가늠할 수 없는 시대부터 인간들은 살면서 필요한 물건을 교환을 통해서 얻어왔다는 사실은 여러분 모두가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환이라는 방식은 효율성의 측면에서 많이 뒤떨어졌습니다. 나는 사과가 많은데 물고기가 필요하다면, 또 사과를 필요로 하면서 물고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아서 교환을 해야 하는데, 이는 시간, 비용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고나라를 이용해보신 분이라면, 통신수단이 발달한 현대에서조차 심지어 교환의 방식이 아님에도, 개인 간 거래가 쉽지 않음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이처럼 교환이라는 방식은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었고, 사람들은 효율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할 수 있는, 거래를 위한 어떤 수단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따라서 역사적 시간이나 환경에 따라서 이러한 수단을 조개, 쌀 등으로 이용해왔습니다. 그 중 크게 상품화폐인 금,은 그리고 법정화폐를 사람들은 거래의 수단인 화폐로 인정하고 써왔습니다.그렇다면 금과 은 그리고 법정화폐는 어떤 조건으로 인해 화폐로 인정받게 된 것일까요? 저들처럼 화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크게 4가지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경제학적 화폐의조건
1. 교환의 매개 수단
화폐를 그 자체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교환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자산이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쌀한대는 내가 가진 사과를 팔고 물고기를 다시 구매할 수 있는 교환의 매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쌀을 얻은 쌀이 그냥 내가 저녁에 밥을 지어서 먹어버리면 그 자체가 소비된다는 점, 또한 보관이 쉽지 않다는 점으로 인해 지속적인 화폐의 역할을 하는데 한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2. 화폐의 단위
재화와 서비스의 상대적인 가격을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보편 척도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들 들어 사과가 5천원, 물고기가 1만원 이런 식으로 서로 다른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과 가치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가치의 저장 수단
일정기간 동안 구매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즉, 화폐가 그 자체로써 가치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닌, 화폐가 그 자체로도 가치를 갖고 있어야 그 화폐 체제가 유지가 될 수 있습니다. (경제학적으로 이는 충분요건일뿐, 필요충분요건은 아니라고 합니다.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저는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후반부에 상세히 서술드리겠습니다????)
4. 장래 지불의 표준
경제 거래와 결제시점이 다른 경우, 화폐는 장래지불의 표준이 되어야 합니다. 돈을 빌리거나 외상으로 상품을 구입한 경우에는 장래에 지불해야 하는 화폐가 된다는 것입니다.
금,은 법정화폐도 불완전하다!
금과 은 그리고 법정화폐는 이 기능을 근접하게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화폐로써 인정되고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금과 은, 그리고 법정화폐도 이 기능을 완전히 수행한다고 볼 수 는 없습니다.
금과 은은 이들의 특성으로 인해 인해 1,2,4번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히 아실겁니다. 그렇다면 3번은 어떨까요? 채굴하는데 저절로 노동력과 자본력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하므로 저절로, 자연히 그 가치가 저장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충족이 될 수 있습니다. (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드실 것 같습니다 ㅎㅎ)
그러나 금이나 은으로 화폐를 만들게 되면 사람들이 화폐 끝부분을 조금씩 잘라서 따로 화폐를 만드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고 실제가치와 액면가의 괴리가 발생하게 되었고, 실제 금덩이를 kg수로 화폐로 쓰게 되면 이동의 불편함이 있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법정화폐는 1,2,4의 기능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으나, 만들어내는데 비용이 거의 0으로 수렴한다는 점에 의해서 3번(가치측면)은 법으로 보장될 수 밖에 없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는 완전히 충족되는가?
그렇다면 가상화폐는 어떨까요?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을 대입시켜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은
지금도 비트코인을 화폐로 받는 가맹점이 있는 것을 보면 교환의 매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사토시라는 단위로써 재화와 서비스에 대해 각자의 가치를 매길 수 있으므로 단위 또한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ex. 사과 0.01BTC, 제네시스 9BTC
채굴을 하는데 채굴기와 채굴장 그리고 전기를 사용하면서 손익분익점을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은 금과 은처럼 채굴하는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상으로 물건을 사거나 돈을 빌렸을 시, 사토시 단위로써 장래 지불의 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기 때문에 비트코인도 화폐의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고 이에 따라 화폐로 인정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현재쓰이고 있는 법정화폐나, 금과 은보다 그 기능을 훨씬 잘 수행하고 있죠??????
가상화폐의 핵심: 교환수단? 가치저장?
지금부터 아주 재밌는 얘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화폐는 매매라는 교환의 수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가치의 저장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물이든 교환으로 쓰도록 약속을 맺는다면 이는 거래의 수단으로써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치 저장이란 충족하기 까다로운 측면이 존재합니다. 또한 이 부분으로 인해 현재 법정화폐가 가상화폐로 대체되는 것이 옳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의 가치가 굉장히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때, 여러분의 손에 1달러짜리 지폐와 베네수엘라의 1억짜리 지폐를 쥐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상품을 구매해야 할 상황이라면 여러분은 무슨 화폐를 먼저 쓰실 건가요? 아마 고민할 여지도 없이 여러분은 베네수엘라 화폐를 빨리 써버리고 손아귀에서 털어냈을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이미 내재적으로 화폐를 가치를 저장하고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 가치에 따라서 화폐 보유를 늘릴지 또 다른 제태크로 자산을 이동시킬지 결정하게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화폐의 가치저장수단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쓰이고 있는 법정화폐는 언제 어떤 일로 인해서 급격한 물가상승을 겪고, 화폐의 가치가 급락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될 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법정화폐인 지폐는 만들어지는데 거의 0에 수렴하는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금은 어떨까요? 반면에 금은 아무리 가치가 떨어진다 한들, 이를 채굴하는데 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어느 수준까지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금이 지폐보다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 역사적으로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금과 은의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입니다.
그래프를 보면 빨간 금의 선과 까만 달러의 선이 완전히 반대로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금과 은처럼 채굴하는데 기본적으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법정화폐와 같이 가치가 급락할 불안감은 없지만 그렇다고하여 금과 은처럼 운반하는데 비용이 발생하거나 전세계적으로 유통되는데 한계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수량 또한 정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살펴본다면, 비트코인이 화폐로써 가치가 전혀 없다 라고 하는 주장에 대한 저의 의견을 다 밝힌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의 화폐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