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 많은 거래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중 많은 거래소들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버를 쓰고 있고, 금일 오전 업비트를 포함해 고팍스, 코인원, 비트소닉, 코인레일 등 수 많은 거래소의 서버가 터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물론 서버는 약 30분의 시간을 두고 복구되었지만 문제는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주식과 다르게 24시간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가상화폐 시장의 특성상 단 5분의 서버 중지도 가상화폐 투자자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 AWS 단일 지역 서버만 이용하는 국내 거래소
[업비트, 고팍스 등 AWS 기반 거래소들 서버가 터졌을 때 함께 터졌던 배달의 민족과 쿠팡]
물론 이번에 터진 가상화폐 거래소들 역시 억울하긴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세계 최대규모의 클라우드 서버 제공 업체에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겠죠.
예상치 못한 이런 서버 이슈에 IT 업계 종사자들은 '배민이나 쿠팡과 같은 사이트들도 터졌는데 왜 가상화폐 거래소에만 그러냐?' 라며 쉴드를 쳐주는 분위기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번과 같은 일은 생겨서는 안될 일이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도 엄밀하게 하루에 수 십, 수 백 조원 규모의 자금이 오가는 금융 서비스인 만큼 오늘 같은 서버 이슈에 대응할만한 충분한 인원이 있었어야 했으며, 메인으로 두고있는 AWS 서버가 중지됐다고 해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서버로 전환하여 빠르게 다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어야 했습니다.
[미국 지역 AWS 서버 사용으로 문제가 없었던 코빗과 어떤 문제도 없었던 빗썸]
실제로 이번 AWS 사태서 같은 AWS 서버를 사용하지만 미국 지역쪽 서버를 쓰고 있었던 코빗은 문제없이 거래소가 작동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에 서버가 터져 20분이상 거래할 수 없었던 업비트 역시 한국 AWS 서버를 메인으로 두고 미국 등 해외 지역 AWS 서버를 보조로 준비해 뒀다면 충분히 이번과 같은 일을 막을 수 있었겠죠.
물론 문제가 생긴 이후 그것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도 이제는 엄밀히 금융 서비스인 만큼 서버 이슈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게 미리 준비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 "AWS 맹신한 국내 거래소들 반성해야할 때"
"AWS를 맹신하여 단일 지역 서버만 두고 있었던 국내 거래소들은 반성해야 할 때"
이 글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해외 서버 제공 플랫폼에 문제가 생겨 주식 거래를 할 수 없다던가 은행 거래를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또 다른 금융 서비스'라 말하는 가상화폐에서는 벌써 이런 사례가 빈번하게 있었고, 2018년 11월 22일 오늘은 5개가 넘는 국내 거래소가 한꺼번에 멈춰 10분 이상 거래를 할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 생겨버렸죠.
오늘 멈춰버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더욱 신경써서 개선해가야할 것입니다.
비용을 핑계로 개선하지 않는다면 해당 거래소는 하루에 수 조원 규모의 돈이 오가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자격이 없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