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파생을 하다 보면
그 원리가 자연의 법칙과 참으로 닮아 있음을 봅니다.
물론 인간세상의 법칙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야릇하기는 합니다만.
부처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부처손은 바위에 붙어서 사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이 부처손은 언제나 물이 아쉽습니다. 바위가 물을 만들지 않고,
그렇다고 움직일 수 있어 물에 뛰어들수도 없으니까요.
그러면 이 부처손은 매마른 바위나 바위틈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요?
그들은 끝없이 갈증을 참으며 기다립니다.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겁니다.
기다리다가 죽으면 어떡하냐구요?
그래서 그들은 죽지않고 견디는 지혜를 실천합니다.
건조한 시기에 부처손은 마치 매말라 죽은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죽은 것이 아니라,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웅크리고 있을 뿐입니다. 오래된 바같쪽 잎으로 속잎들을 감싸면서 말이죠.
마치 파생인들이 기다려야 하는 예의 그 기회처럼 그들은 모진 인내로 빗물이라는 기회를 기다립니다.
기회는 기다리는 자에게 오는 것이고, 기회가 오기까지 살아 남는 자의 것입니다.
부처손이 비를 만나면 놀라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죽은듯, 곱추가 된듯 웅크렸던 몸을 조금씩 펼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놀라운 모습으로 그가 살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부처손의 이러한 기다림에서
우리는 기회를 기다리는 파생인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매일 오는 것은 기회가 아니며
모든 기회를 다 가질 수도 없습니다.
다만 나를 누르고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야
비로소 놀라운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기회가 오기 전에 잦은 매매로 자금을 소진하는 바보같은 일을 하지 않는 것.
시장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끝까지 몸을 웅크리고 매매하지 않으며 기회의 날을 기다리는 모습
이 부처손에서 저는 파생의 법칙을 배웁니다.
모두 성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