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암호화폐 ATM기가 암호화폐 투자 열풍과 함께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달 안으로 설치 대수가 4,000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초이스(Coin Choice)는 12일(이하 현지시간) ATM 관련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 ATM레이더(Coin ATM Radar)’의 집계를 인용해 이날 전 세계 암호화폐 ATM기 설치 대수가 3991대에 육박했으며 하루 6대씩 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코인ATM레이더 집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ATM기 설치 대수는 지난 1월에는 2000대, 5월에는 3000대를 넘어서며 꾸준히 늘고 있다.
암호화폐 ATM기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은 북미 지역으로 점유율은 71.39%에 달했다. 이어 유럽이 23.53%로 2위를 차지했다. 국가 별로는 미국이 2219대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600대)와 오스트리아(246대)가 그 뒤를 이었다.
코인초이스는 최근 설치되는 암호화폐 ATM기의 특징으로 알트코인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라이트코인(LTC)은 암호화폐 ATM기 중 58.4%에서 거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더리움(ETH)이 가능한 ATM기의 비중은 45.1%, 비트코인 캐시(BCH)는 32.6%로 각각 집계됐다.
또 암호화폐 ATM기의 약 40%에서 암호화폐 구매와 판매가 가능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코인초이스는 다만 암호화폐 ATM기의 수수료는 여전히 비싸다고 지적했다. 현재 ATM기를 통해 암호화폐를 구입할 때 드는 수수료는 평균 8.85%, 판매 수수료는 7.9%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ATM기 제조업체들 간의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코인 ATM레이더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ATM기 시장은 제네시스 코인(Genesis Coin)과 제네럴 바이츠(General Bytes)가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0.07%, 29.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