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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한국 기업 먹튀, 블록체인으로 방지한다

  • 내사랑코인
  • 2019-04-22 10:16:06조회수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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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한 한국 봉제기업이 현지 직원에게 지급할 월급 약 72억원을 들고 야반도주한 사건이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 사건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간 외교 문제로 비화돼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인도네시아 당국과의 공조 조사를 주문했다. 이 곳 뿐 아니라 비슷한 횡령 사건을 일으킨 한국 기업이 4곳 정도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가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같은 사건이 빈번한 이유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와 해외 자본의 투자가 손쉬운 환경이 꼽힌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집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중소기업 숫자는 무려 5800만개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로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중소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대외 무역 투자의 대다수가 외국에서 이뤄진다. 인도네시아도 중국처럼 해외 기업들이 자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려면 현지 회사와 협력해야 한다. 고로 해외에서 자본을 이전해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럴 때 무역 투자가 이뤄진다.


이럴 경우 정부 당국의 엄격한 관리 감독이 필수적이지만 대다수 영토가 섬으로 구성된 지리적 특성 상 관리 감독이 쉽지 않다. 인도네시아 현지 회사들도 부정 부패가 만연한 상황에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 자본이 결합되다보니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모니터링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고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문제를 신용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현지 기업이 등장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기업간거래(B2B)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라랄리(Ralali, https://Ralali.com)가 바로 주인공이다. 라랄리의 사업 모델은 아마존이나 한국의 옥션, G마켓과 같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이지만 소비자도 자영업자들이라는 특징이 있다. 즉 개인 소비자보다 판매상들이 주요 사용자들이다보니 미지급, 부도와 같은 신용 이슈가 라랄리의 사업에도 치명적인 문제를 초래한다. 라랄리는 사용자인증(KYC)을 엄격하게 진행함으로써 신용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이 경우 자체적으로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데다가 어렵게 구축한 신용 데이터가 내부 활용에 그쳐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라랄리가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토코인(Tokoin)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업을 영위하는 각 주체의 신용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각자가 구축, 검증, 활용하게 함으로써 객관성을 담보하고 데이터 확보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다. 신용을 받아야 하는 생산자, 신용이 필요한 소비자, 신용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중개자 모두 토코인의 생태계에 참여함으로써 신용 데이터를 활용해 앞서 언급한 야반도주와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랄리는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업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의 신용이 산업과 경제 문제를 넘어 인도네시아 국민과 해외 협력 국가간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진행한 토코인의 오프닝에 인도네시아 산업부의 가띠 위바와싱니 차관이 참석했으며 정부와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토코인에서는 향후 구축될 신용 생태계에 정부가 하나의 주체로 참가해 걸맞는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코인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개방형 신용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참여자들을 이끌어내 관련 인프라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성을 활용해 모든 참여자들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결국 각 주체의 신용도 상승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디 응(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토코인 사업 총괄 이사는 “토코인의 신용 데이터 플랫폼은 결국 소셜 임팩트를 지향하는 프로젝트"라며 “사회적 가치를 향상시킴으로써 인도네시아 경제의 활성화와 함께 한국 등 우호적인 국가들과의 경제적 협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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