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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부자개미들 "친환경·IT공룡주 선호…외국 주식 점점 매력적"

  • 손익분기점
  • 2021-01-19 14:46:08조회수 271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부자 개미'(고액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대형 정보기술(IT)기업 주식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뉴욕증시가 과열이라고 보면서도 올해 1분기(1~3월)에는 주가가 더 오르는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한국·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 주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전자 주식거래 시스템 E-트레이드에 따르면 고액 개인 투자자 응답자들의 62% 가 현재 뉴욕증시가 거품(버블)이 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또 다른 29%는 시장이 거품에 다가서고 있다고 답했고, 전혀 거품이 아니라고 진단한 경우는 9%에 불과했다. E-트레이드 조사는 지난 1월 1~7일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해당 증권사 계좌를 통해 1만 달러 어치 이상 주식 거래를 한 개인 투자자 9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100만 달러 자산을 굴리는 고액 개인 투자자는 188명이다 .

증시 과열 진단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기대는 밝다. 고액 투자자 중 64%는 "변동성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비중은 뉴욕증시에 '산타 랠리' 기대감이 돌던 지난 해 4분기 조사 당시(55%)보다 9%포인트(p) 올랐다. 이번 분기에 리스크를 떠안으며 더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섰다고 답한 경우는 기존 16%에서 24%로 늘어났다. 대다수인 63%는 현상 유지였고 나머지 13%만 리스크를 줄였다고 답했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등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새 정부 출범 초기에는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밀월의 시간'이 찾아온다.

이 때문에 '안전 자산' 달러화 현금 비중을 줄이고 '위험 자산' 주식 투자를 늘리는 식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분기에도 위험 자산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답한 고액 투자자는 32%로 직전 분기 조사 때보다 6%p 늘어났다. 현금 비중을 늘리겠다고 한 응답자는 7%로 지난 분기(5%)보다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장 적었다.

다만 이들이 예상하는 것은 완만한 강세장이다. 뉴욕증시 대표 주가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해당 지수 상승률이 5%미만일 것이라고 본 고액 투자자들은 43%, 하락을 점친 경우는 22%다.
 

 

바이든 정부 정책 기대감 속에 고액 투자자들의 주식 선호도는 다소 보수적이다. 주로 친환경 부문과 IT공룡 기업에 선호가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들이 꼽은 선호 1순위는 IT 대기업(중복 응답 52%)에 이어 재생에너지(46%), ESG 부문(36%), 부동산(36%)을 꼽았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백신 개발이 가시화된 지난 해 10월부터 이른바 가치주와 소형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민주당 발 '반(反) 독점 규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고액 투자자들은 여전히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 알파벳·아마존) 등 IT 공룡 기업에서 가능성을 찾는 분위기다. ESG는 기업 회계장부에 숫자로 표시되기 힘든 비재무 요소 '환경·사회가치·거버넌스' 측면의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경영을 말한다. '탈(脫) 석유시대' 대체 에너지로 꼽히는 태양·풍력 등 재생 에너지가 대표적이다.

최근 뉴욕증시 '미국판 청년 개미' 로빈후드(주식 거래 중개 수수료 무료 앱)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 끄는 부문은 선호도가 낮다. 고액 투자자들은 기업 공모(IPO·25%)주와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주(19%), 대마초 관련주(18%), 인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 목적의 기업인수목적회사 주식(SPAC·16%)은 모두 30%를 밑돌았다. 공통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크다고 꼽히는 부문이다.

눈여겨 볼 만한 점은 미국 고액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에 점점 관심을 키우고 있는 부분이다. 통상 이들은 미국 주식에만 관심을 보였는데 최근 들어서는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이번 1분기 외국 주식 투자를 고려한다고 답한 고액 투자자들 비중은 기존 27%에서 36%로 9%p 늘었다. 이에 대해 E-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트 최고운용책임자(CIO)는 "분명히 눈여겨볼 만한 거대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7년 이후 3년 간 S&P 500은 유럽·일본 선진국이나 한국·중국·브라질 등 신흥국 증시보다 수익률이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액 투자자들이 외국으로 눈 돌리는 배경은 특히 지난 해 9월 이후 불거진 '미국 달러화 약세·해외 증시 강세'다.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경우 시세 상승률에 더해 달러화 환산 수익률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해 11월 중순 월가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2021년 한국·대만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한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하면서 코스피지수를 기준으로 2021년 말 투자 수익률을 21%로 제시한 바 있다. 시세 수익률(16%)외에 다른 수익 중 배당 수익률(2%)보다 달러화 환산 수익률(3%)이 더 높을 것으로 보기도 했다.

다만 달러화 약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지는 변수가 적지 않다. 일례로 19일 연방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후보자(전 연준 의장)는 사전 질의답변서를 통해 "미국은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차기 정부에서 정부 관계자나 백악관 참모진이 통화 가치(환율)에 대해 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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