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일 경우 식당도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외식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오늘(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존 3단계 지침대로라면 식당은 오후 9시 이전까지는 시설 면적 8㎡당 고객 1명이라는 조건에서 일반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일상 속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로 음식점 취식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행 지침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식당은 2단계와 마찬가지로 오후 9시까지 홀 영업을 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음식점의 경우 영업시간 내내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등의 강화된 영업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외식업중앙회는 “포장·배달만 가능해지면 최악의 매출 감소 사태가 일어날 수 있고, 특히 방문고객 의존도가 높은 영세 한식 음식점의 피해가 클 수 있다”면서 “직장인들의 점심 해결도 곤란해져 사상 초유의 점심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영업 제한을 당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바라며 정부 방역 대책을 묵묵히 따라온 외식업자에게 3단계 격상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또다시 강요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식업중앙회는 이와 함께 정부에 3차 긴급재난지원금 소상공인 우선 지급과 소상공인 긴급대출 확대, 임대료 직접 지원, 금융기관의 소상공인 대출 이자 징수 중단 등의 지원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