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kr.investing.com/news/forex-news/article-62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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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월2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3일 달러, 증시 그리고 수급 동향을 살피며 좁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증시 강세와 달러 약세에 편승해 박스권 하단 이탈을 시도했던 달러/원 환율에 대한 하락 에너지가 강하게 응집되는 못하는 양상이다.
시장 심리는 달러/원 추가 하락을 저울질 중이었지만, 아직은 배당 역송금 등 커스터디 매물이 하단을 막아서는 데다 1110원 하향 돌파 이후 1100원 공방을 염두에 둔 경계감에 따른 달러 매수세가 달러/원 지지력을 두텁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사상 최고 종가 경신 이후 고점 부담 인식 속 차익실현 압박을 쉽게 떨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달러는 전반적인 투심 회복과 미국 국채 금리 안정에 약세 경로를 되찾아 원화 강세 여건이 마련된 듯 하지만, 폭넓은 달러 약세를 기대하기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상황 악화와 미국 경제 차별화 등의 부담을 배제하기 어렵다.
간밤 뉴욕 증시는 바이든 행정부가 고소득층을 대상을 자본이득세율을 거의 두 배로 인상하는 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는 유럽중앙은행의 출구전략 논의 가능성 일축 등에 따른 유로 약세로 강세를 보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채권매입 프로그램 단계적 축소가 아직 일러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경제 개선 조짐과 백신접종 진전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아직 불확실성 속에 있다고 말했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으로 상승했다.
배당 역송금 수요, 환율 반등 때마다 유입되는 대기 매물 등 여느 때와 같은 양방향 수급이 확인된다면 이날 환율은 최근의 좁은 레인지 장세에 갇혀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급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증시 강세와 달러 약세 모멘텀이 지속력을 가지지 못한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은 관망할 여지가 크다.
다만 주요 상장기업의 배당 지급이 이번 주말까지 거의 마무리되는 가운데 관련 수급 강도 변화 여부는 챙겨볼 필요는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