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코스피는 장 중 계속해서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했지만, 끝내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6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3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완화적인 기조를 재확인했으나 시장에는 별 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
코로나 백신 안전성 문제, 국내외 코로나 재확산세가 출현했다는 점이 백신, 진단키트 등 제약 및 바이오주들의 강세를 주도했고, 언택트, 2차전지 등 성장주들도 상대적으로 선방을 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습니다(코스피 +0.2%, 코스닥 +0.9%)
?
미국 3대 증시도 모두 강세를 보였고 이 중 S&P500은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VS 중국, 러시아와 지정학 갈등, 주간 실업지표 부진이라는 부정적인 재료가 이었습니다.
?
그러나 파월 의장이 IMF 연설에서 다시 한번 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발언한 가운데, 10년물 금리도 1.62%로 빠르게 내려왔다는 점이 2~3월중 타격을 받았던 성장주,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세를 만들어냈습니다(다우 +0.2%, S&P500 +0.4%, 나스닥+1.0%)
?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74.7만건으로 전주(72.8만건) 및 예상치(69.4만건)를 상회하면서 실업자수가 2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도 그렇고 미국도 최근들어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것이 고용시장에도 조금씩 부정적 영향을 다시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와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 인근 흑해에 군함을 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네요.
?
또 국가 안보를 명분 삼아 중국의 슈퍼컴퓨팅 7개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면서 중국과의 갈등도 다시 한번 고조되고 있지만, 어제 주식시장에는 별 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Comment)
?
파월의장이 다시 한번 등판 했습니다. 어제 IMF 연설에서 미국 경기는 회복하고 있지만 불안정한 측면도 있고, 고용도 더 많이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더 나아가, 연준의 정책 정상화는 단순히 데이터가 좋아지는 것 뿐 아니라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졌을 때가 바로 그 시점이라고 하면서 조기 테이퍼링 우려를 다시 한번 완화시켜 준 것으로 판단합니다.
?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도, 원하지 않는 인플레이션 반등에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금리 인상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시장이 놀랄 법 했으나, 이제부터 한동안 기저효과 등으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 급등은 지속적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는 점이 포인트였습니다.
?
지난 2월 중순 이후 금리 상승세 출현으로 주식시장이 많이 흔들릴 때, 한동안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금리 통제 능력에 대해 많은 의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지금은 연준에 대해 의심보다는 확신을 더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경기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better)는 점도 현재의 금리 수준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시장 스스로도 적응을 해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주식시장은 경제가 좋아졌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다처럼 과거 완료보다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처럼 현재 진행형에 더 좋게 반응하는 듯 합니다.
?
벌써 한주가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건강에 유의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