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적으로 모든 기술적 분석의 시작은 다우이론을 알고 난 후에야 시작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개념인 다우이론의 원칙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다.
다우이론에는 다음의 6가지 기본원칙을 갖고 있다.
평균은 모든 것을 반영한다.
시장에는 동시에 세 가지의 변화추세가 존재한다. (단기, 중기, 장기)
가격추세에는 3가지 국면이 있다.(강세, 약세, 보합)
평균들은 상호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거래량은 시장가격추세변동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일단 형성되어 있는 가격추세는 전환될 때까지 계속된다.
위의 원칙을 하나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첫번째 "평균은 모든 것을 반영한다"
다우 이론에 따르면 시장에서 예상되고 있거나 이미 알려진 모든 정보는 시장 평균에 모두 반영되어 있으며, 예상치 못한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면 이는 즉각적으로 시장에 반영된다. 이것의 의미는 흔히 우리는 어떤 상승 요인이 되는 재료가 발생하더라도 가격이 상승하지 않고 하락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은 미래 가격에 대한 "예상" 에 따라 시장 가격이 변동되는 것이므로 전혀 이상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다. 어떤 종목이나 상품에 대해 상승 요인이 나오는 재료의 성장 기대치가 가령 5% 이었다면 이러한 기대요인에 따라 이미 가격은 형성되어 있는 상태이고 실제 발표는 3% 에 나왔다면 오히려 가격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우 이론에 따라 분석한다면 뉴스가 나오는 시점을 잡아 거래하는 방법보다는 앞으로 나올 예상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통계 분석이 훨씬 신뢰도가 높을 것이라는 것을 제시해 주고 있다.
두번째 "시장에는 세 가지의 변화추세가 있다"
시장에는 동시에 단기, 중기, 장기의 변화추세가 항상 공존한다.
- 장기 추세 (primary trend) : 장기추세는 "조류"에 비교 할 수 있는 장기적 추세 변동을 의미한다. 이를 표준적인 예로 볼 때 1년에서 수년간 지속되며 이러한 장기추세에는 변동 추세로 볼 때 강세추세(bullish trend),약세추세(bearish trend), 보합추세(sideway)가 반복되며 흔히 강세추세에서는 가격 변동에 있어 가격 저점과 고점이 이전 가격 변동의 저점과 고점보다 지속적으로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약세추세에서는 가격 저점과 고점이 이전의 저점과 고점보다 지속적으로 낮은 추세를 의미한다. 즉, 약세추세에서는 고점들은 이전고점보다 낮게 (고점1 < 고점2 < 고점3 < 고점4) ,저점들은 이전 저점보다 낮게 (저점1 < 저점2 < 저점3 < 저점 4), 나타나며 강세추세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세번째 "가격추세에는 3가지 국면이 있다."
가격추세는 시장에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시장을 주도하는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축적하는 제 1기, 가격 변동에 따라 추세 추종적으로 거래하는 투자자의 시장참여로 제 1기에서 형성된 시장 추세가 확대 발전하는 제 2기, 확정된 가격추세와 이에 따라 신문 등의 공공매체의 발표 등에 따라 일반 대중 투자자가 참여하는 제3기의 3가지 국면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강세추세에서 위의 세 가지 국면은 시장의 약세로 작용하던 요인들이 시장에 완전히 반영된 이 후 시장가격 상승을 기대하던 부분적 낙관론이 제기되는 단계, 가격 상승의 요인들이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따라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단계, 끝으로 형성된 가격 상승추세에 편승, 대세적인 낙관론과 투기에 기반한 가격상승이 이어지는 순서로 볼 수 있다. 강세추세의 마지막 단계는 한편으로 가격 하락에 대비한 완충기로서의 단계의 성격을 갖기도 한다. 따라서 시세에 민감한 유능한 투자자들은 이 단계에서 강세추세에서의 포지션을 청산하고 약세 추세에 대비하게 된다. 약세추세에서의 위의 세 가지 국면은 가격이 강세 추세를 지지하던 여러 요인들이 시장 영향력을 상실하는 단계, 약세의 여러 요인들이 알려짐에 따라 시장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하는 단계, 끝으로 시장의 실제 가치와는 무관하게 시장의 심리적 불안감등으로 인한 투매가 일어나 가격이 하락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이때 강세 추세와 마찬가지로 약세 추세에서의 마지막 단계는 이 후 이어질 강세 추세와의 완충기적 성격을 갖는다.
네번째 "평균들은 상호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다우 이론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의 의미는 다우 산업지수와 철도지수 양자 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표현한 것이었다. 즉, 주식시장이 강세추세에 있을 경우 산업지수와 철도지수의 양 지수에 공히 강세추세가 이어지며 만일 한 지수에서 강세가 나타나지만 나머지 한 지수에서 약세추세가 나타날 경우 시장은 여전히 강세추세로서 인식되지만 기존 추세 유지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다우 이론의 이러한 기본 원칙은 각각의 업종에 대한 상호 연관성을 잘 분석하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섯번째 "거래량은 시장 가격 추세 변동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다우는 거래량과 가격 추세 간에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 즉, 시장이 장기적으로 강세추세로 이어질 때 가격 상승 시 거래량은 늘어나고 단기 약세추세로 이어질 때 거래량은 감소한다. 한편, 가격이 장기 약세추세로 이어질 때 가격하락 시 거래량이 늘어나고 단기적 가격 상승 시 거래량은 줄어든다. 만일 장기 가격 상승에서 가격 상승 시 거래량이 줄거나, 가격 하락 추세에서 가격 하락 시 거래량이 줄어든다면 이는 기존 시장가격 추세의 전환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정보로써 이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거래량과 가격간의 상관관계는 2차 정보로써 이용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가격 정보이며 따라서 분석은 1차적으로 가격 분석에 기초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 "기존의 가격추세는 전환될 때까지 계속된다"
위의 원칙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서 당연한 것이지만 기술적 분석에 기반한 투자의 대부분이 추세 추종적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위의 원칙의 적용은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떤 시점에서 추세 전환을 확인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 그 어려움이 있다. 즉, 추세선들, 저항선의 돌파여부, 이동평균선의 추적 등 여러가지 기법에 의해 기술적 분석가는 추세전환을 확인하려 하겠지만 이는 전적으로 기술적 분석가의 경험과 주관에 달린 것으로서, 적절한 시점에서의 추세 전환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투자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