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는 지난해(5.5%)보다 하락한 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속적으로 코로나가 재발하고 펜데믹 사태 속 크게 늘어났던 재정 지원이 정상화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은 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또한 변종 코로나, 인플레이션 불안정 등 하방 리스크 요인도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WB)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2022년 세계 경제가 4.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6월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선진국은 3.8%, 신흥·개도국은 4.6% 성장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성장률 전망이 하락한 이유로는 지속적인 코로나19의 재발, 재정 지원 감소,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이 꼽혔다. 여기에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은 보복 수요 급감, 정부 지원 정책 약화 등의 영향으로 3.2%로 더 낮아질 것으로 WB는 예측했다. 여기에 변종 코로나19 확산, 기대 인플레이션 불안정성, 대규모 부채로 인한 재정부담 등 경제 하방 리스크 또한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각국이 필요로 하는 정책으로는 신속·평등한 백신 보급, 보건·경제정책 교정, 최빈국 내 부채 관리 등 글로벌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신흥·개도국은 장기적으로 빈부격차·성불평등 완화, 보건·기후 관련 위기 대응 강화 등을 위한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올해 3.7%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5.6%)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성장률 하락 원인으로 WB는 재정·통화정책의 지원 약화와 공급망 불안정성, 인플레이션 심화 등을 들었다.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지난해 11월 최종 통과한 것에 대해서도 “경기부양 효과는 단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로존은 서비스 소비·투자의 꾸준한 회복 등에 힘입어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수준의 회복세 유지 시, 올해 말 팬데믹 이전 생산량을 회복하리라는 예측이다.
다만 신흥·개도국의 경우 팬데믹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WB는 올해 동아태의 경우 5.3%(중국 제외 시 5.0%), 유럽·중앙아 3.0%, 중남미 2.6%, 중동·북아프리카 4.4%, 남아시아 7.6%, 사하라 이남 3.6%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60U45DAHT/GC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