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525206629217184&mediaCodeNo=257
한국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민간소비가 크게 부진했던 점이 둔화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4분기엔 반등하며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4.0%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3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며 “국내 경제 성장 속도는 올해 1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되는 국면이나 4분기 성장률은 3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 대비 0.3%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0.6%)를 하회했다. 2분기 0.8% 성장 이후 성장 속도가 다소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2분기 6.0%에서 4.0%로 둔화됐다.
이 같은 성장률 둔화는 수출 호조에도 민간소비와 민간투자 부진이 주된 요인이란 분석이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3% 역성장했고 전기 대비 성장률을 0.1%포인트 하락시켰다는 평이다. 또 민간소비 외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전기 대비 3.0%, 2.3% 감소하며 성장 둔화를 주도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7월부터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대적인 확산 및 거리두기 단계 강화가 예상보다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가 부진했던 반면 대외부문이 3분기 성장을 주도했고, 수출은 전기 대비 1.5% 늘며 3분기 성장에 0.6%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DB금융투자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4.0%로 조정했다. 3분기 부진을 반영했지만 4분기엔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백신 예방접종 완료 비율이 70%를 넘어선 데 따른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4분기 민간소비를 반등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순수출도 4분기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 부진에도 한국은행의 11월 금리인상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금융 불균형 유지 필요 및 목표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DB금융투자 2.4% 전망)에 근거한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은 예상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2년은 미국과 중국 주도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경제 성장 속도도 연 3% 부근으로 감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