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들은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다시 낙관론을 띄웠지만, 무역전쟁 악화에 대한 경계를 풀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윌리엄 앤드 매리의 피터 에트워터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양측이 어떻게 무역전쟁 문제를 다루고 조만간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렸다"면서 "자신감을 가지려면 확실성과 통제력이 필요하지만, 투자자들은 현재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AB의 케이시 피셔 투자전략 대표는 "우리는 고객들에게 무역분쟁이 일상적인 투자 환경의 일부가 되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면서 "일부 발언과 트윗은 조만간 무언가 큰일이 나올 것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단기간에 어떠한 지속성 있는 해결책도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리베카 트레이드 그룹의 크리스티안 프롬헤르츠 대표는 "금과 은, 채권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매수자가 몰리는 것 같다"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약간 다르게 반등 시 매도 움직임이 나오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무역전쟁과 이것이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TIG의 줄리안 엠메뉴엘 수석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현재 진행 중인 무역전쟁은 글로벌 공급 사슬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계절적인 둔화와 지속적인 역풍이 교차하고, 시장 참가자들이 정책 방향을 기다리고 있어 최근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