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맷집 세졌나…실적 부진에도 탄탄
월가 전문가들은 23일 캐터필러 등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도 투자 심리에 별다른 악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실적에 미칠 악영향은 예상됐던 데다, 중앙은행의 완화정책도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경제학자는 "최근 장은 실적에 의해 움직이며 오늘 엇갈린 실적이 나왔지만, 주가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미 이에 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보스턴 프라이빗의 새넌 사코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캐터필러 실적은 명확하게 무역전쟁의 악영향을 받았다"면서도 "이는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워른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해 왔으며, 이는 합리적이다"면서도 "하지만 소비의 지지력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과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감세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기업 순익을 지난해와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우려보다 양호한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용이 증가하고 실업률은 매우 낮으며, 중앙은행이 부양책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는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INTL FC스톤의 요셉 애바시 이사는 "시장은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서는 완전히 물러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은 모두 완화책을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연준은 6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