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관리 (펌)

● 자금관리 ●

먼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임을 알립니다.

흔히들 자금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자금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파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심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금이 고갈되어 더 이상 매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오지 않기 위함도 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본인의 총 자금에서 오늘 내가 베팅

하는 금액의 비율에 따라 심리적 압박이 비례하기 때문이다.

오늘 만약 내가 가진 모든 돈을 계좌에 넣고 매매를 한다면 과연 편안한 마음으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진입한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심장이 뛰고 입이 바짝바짝 마를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베팅해야 할 금액은 지금 투입된 돈의 규모 때문에 심리적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수준에서 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수익금은 출금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사람의 심리라는게 참 복잡해서 돈에도 등급을 매긴다.

열심히 땀 흘려 번 돈이나 길에서 주운 돈이나 모두 내 수중에 들어온 내 돈 인 것은 똑같지만 무의식 중에 길에서 주운 돈은 더 낮

은 가치로 인식한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쉽게 써 버리는 것이다.

매매를 해서 번 돈은 길에서 주운 돈 보다는 높은 가치로 인식 되겠지만 열심히 일해서 번 돈 처럼, 오늘 돈을 받기로 예정 되어 있

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보다 더 낮은 가치로 인식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익금으로 매매를 하면 심리적 부담은 없어지겠지만 가치가 낮은 돈으로 매매를 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안일한 매

매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이돈 다 잃어도 본전이라는 생각이 베이스에 깔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수익금은 출금하고 원래 있던 돈, 즉 가치가 더 높은 돈으로 매매를 해야 한다.

말 장난 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는 심리학적으로 근거가 있으며 이론 또한 있다.

그리고 손익과 상관없이 가급적 같은 크기의 자금으로 매매를 해야 한다.

자금의 크기가 동일하지 않으면 일관된 매매를 하기가 어렵다.

자금이 너무 적으면 안일한 매매를 할 가능성이 있고, 자금의 크기가 크면 심리적 압박이 커진다.

보통의 트레이더의 경우 한 번 손실이 나면 연속해서 손실이 나고, 한 번 수익이 나면 연속해서 수익이 나는 경험을 많이 해 봤을

것이다. 이는 모두 심리와 연관이 있다.

이는 스포츠, 게이머, 바둑, 등 승부와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모두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볼 때 자금의 크기를 동일하게 하되, 연속적인 손실 또는 큰 손실을 입었을 때에는 자금을 줄일 필요가 있다. 통계적으

로도 손실이 날 가능성이 많고, 심리적으로도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 오히려 금액을 더 늘려 단 번에 만회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한 번 더 큰 손실을 보면 상당기간 동안

손실금 만회도 어려울뿐더러 심리적 타격을 회복하기도 어렵다. 그러므로 연속 손실이나 큰 손실이후 매매 자금을 더 늘리는 경우

언젠가는 제대로 크게 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럼 연속으로 수익이 날 경우는 반대로 또 다시 수익이 날 확률이 높으니 매매금액을 늘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것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자금을 늘리면 늘어난 금액은 수익금, 즉 가치가 낮은 돈이 섞여 있으므로 잃어

도 본전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질 가능성이 있고, 자금이 커짐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은 커진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상호 작용하

여 매매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므로 가급적 자금을 늘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거기다가 만약 자금을 늘린 상태에서 큰 손실을 보기라도 한다면 지금까지의 수익을 단 하루 만에 날리는 상황까지 겪을 수가 있

다.

그렇게 된다면 자금은 본전으로 회귀한 것이지만 허망한 마음 등 심리적 타격은 자금 손실 못지않은 것이다.

자금의 규모를 늘릴 때에는 금액이 아니라 본인의 총 자금의 비율에 따라 늘려야 하며 최소한 월간이나 분기단위 이상으로 해야 한

다.

평소 총 자금의 10%를 가지고 매매를 한다면 총 자금이 100일 때 10을 갖고 매매를 할 것이다. 그 후 수익이 쌓여 총 자금이 150이

되면 15로 매매 규모를 늘리는 방법을 써야 한다.

그리고는 일관되게 매일 15의 자금으로 거래를 해야 한다.

트레이딩도 하나의 개인 사업이다. 아무리 작은 사업을 하더라도 자금계획을 세워 하듯이 트레이딩도 하나의 사업으로 인식하고

자금관리 또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