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파생인들은 우울증에 걸리기 더 쉽다.
주변에 "나 선물옵션ELW매매 합니다."
하고 밝히지도 못하고 혼자 외롭게 승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익은 쥐꼬리
손실은 왕창 보기 때문에 우울하다.
내가 매수하면 쭉 떨어져 손절하고
내가 매도하면 쭉 올라 손절하고
분통이 터져 우울하다.
좋은 자리 같아 호가창에 클릭하면 호가가 없어지며
순식간에 3~4틱이 움직여 체결이 안되고
다시 드래그로 정정하면 재차 2~3틱이 안되더니
억지로 체결하면 순식간에 7틱 이상 물려있는 호가창을 보며
아이큐 140도 안되는 머리로 AI와 싸우려는 내가 미친놈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우울하다.
분명 가야할 자리 같은데... 생각들어 매수하면
하루 종일 눌러 버티다 못해 손절하고 다음 날 보면
갭상승해 '손절 안 했으면 수익이 얼마야' 억울해 우울하다.
갭상승 한 거 보고 그래 내가 본 방향이 맞는가 보다.
눌림목 잡는다고 잡으면 메쟈가 선물 융단 폭격을 해서
반토막나 멘붕이 와 우울하다.
"아 나 이젠 매수 안해" 하고 매도를 쳤더니
매도 친 자리에서 2~3배 상승해 황당해서 우울하다.
다른 나라는 파동 대로 잘 움직이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만 개같이 움직여 분노가 쌓여 우울하다.
돈 다 잃어 죽기전에
암 걸려 죽거나, 우울증으로 죽을 수 있는 것이 파생이다.
그러니..
다 잃어도 되는 아주 소액으로 해야 하고,
집착하지 말고 한걸음 물러나 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