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5130734001&code=970100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미국의 모든 중·고교생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면서 학교 정상화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오늘 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그리고 이를 12∼15세 청소년에게 쓰는 것을 지지한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를 채택했다”고 밝혔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CDC는 이제 이 백신이 이 연령대 인구에서 사용되고,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이 곧바로 접종을 개시해도 좋다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CDC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권고를 내리기 몇시간 전 CDC 자문기구인 ACIP도 같은 권고안을 채택했다. ACIP는 이날 회의를 열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권고할 것인지 논의한 다음 표결에 부쳐 찬성 14 대 반대 0으로 권고안을 채택했다. ACIP는 “FDA의 긴급 사용 승인에 따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의 12∼15세 인구에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FDA는 지난 10일 접종 대상이 16세 이상으로 돼 있던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12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 사용 승인 결정을 내렸다. 미국에서 12~15세 청소년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성인과 같은 양의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이 연령대 청소년에게도 똑같이 면역력이 안전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 권한은 각 주 정부에 있는데 대체로 CDC의 권고를 따른다.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CDC의 결정이 나오기 전 이미 12세 이상으로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확대키로 결정했으며 이날 애틀랜타 교외 지역에서 12세 이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학부모들은 대체로 12세 이상 청소년도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다른 필수 백신 접종과 병행해도 좋을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AP통신은 CDC가 그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지 2주 이내에는 예방적 차원에서 다른 백신 접종을 피하라고 권고했지만 이날 지침을 개정해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 요원이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백신과 병행해서 맞아도 좋을지 판단하도록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접종해도 좋다면서 다른 백신과 병행해서 접종해도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