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블록체인오에스의 사무실에 김인환 재단 이사장과 서지 코마로미 이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이 놓여있다.[사진=데일리토큰]
'토종 코인 1호'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보스코인의 투자자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김인환 보스코인 재단 이사장이 개발사인 블록체인 OS의 부실 경영에 대해 폭로했다. 김 이사장은 <데일리토큰>에 개발사의 대표인 최예준 대표가 회사의 공금을 개인 주택 전세자금 대출금을 갚는데 쓰는 등 이사회의 승인을 얻지 못한 경영 행태를 공개했다.
현재 보스코인의 내부 분쟁은 투자자들의 단체 행동으로 번진 상태다. 보스코인 투자자들은 보스 콩그레스 코리아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를 설립하고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김인환 보스코인 재단 이사장과 서지 코마로미 이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준비위에 따르면 스위스 재단에서 개발사인 블록체인OS와의 관계를 독단적으로 끊었으며 올해 들어 개발비를 지불하지 않았다. 특히 김 이사장은 한국에 비피에프코리아(보스플랫폼파운데이션코리아)와 익스트리머라는 회사를 설립해 재단의 자금을 세탁하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1일 <데일리토큰>이 김인환 이사장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다.
Q.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블록체인OS에 개발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재단에서는 계약에 의거, 개발 상태에 대한 정보 제공을 지속적으로 (개발사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블록체인OS는 2018년 11월 27일 메인넷이 오픈되기 전까지 충분한 보고를 하지 않아 계약보고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
또한 발표된 메인넷도 개발상태가 열악하다는 내외의 평가를 듣게 되어 2019년 1분기 예산 지급을 보류했고, 외부 기관에 개발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의뢰하게 됐다. 그 결과 ▲재단 이사회의 결의가 없는 부분에 사용된 예산이 너무 많았고 ▲재단의 자산이 보호가 안 되고 있고 ▲산출물이 재단 설립 방향과 부합하지 않거나 기준에 많이 미달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Q.지난해 연말 내부 분쟁이 붉어질 당시 재단 측에서는 개발사가 2018년 7~9월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했다고 했는데, 근거는?
2018년 블록체인OS에 121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는데 상당 금액이 목적에 맞지 않고 방만하게 운영됐다. 이 중 7억원은 최예준 대표의 개인 용도로 사용됐다. 전세자금 대출에 2억4천만원, 회사 지분 매입용 대출 4억 6천만원 상당을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가져다 썼다. 서울과 대전(연구소) 합해서 50명 정도의 인원이 근무했는데 사무실 월 임차료로 8000만원을 지출했다. ARIST(연구소)를 운영하다가 연말에 해체했는데 산출물이 하나도 없는 채로 15억원이 지출됐다. 그 외 물류협회에 연구비로 1억원, M&A용 실사에 4400만원 등(이 있다.)
Q.지난 12월 개발사에 지적재산권과 특허권, AWS 도메인 정보를 요구하다가 3월 15일 돌연 개발사 측과 관계를 끊은 이유는?
시간과 자본 등 많은 자원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메인넷이 기술적으로 초기의 알파 단계에 여전히 머무르고 있어서다. 현재의 팀으로는 대중의 신뢰를 받는 안전한 플랫폼을 제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블록체인OS는 개발과 관련해서 솔루션 사양문서, 진행보고서 및 운영 계획을 제공해야 하는 계약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
외부 전문기관이 분석한 기술평가보고서에 의하면, 스위스재단이 (주)블록체인OS에 의뢰한 개발 용역에서 ‘탈중앙화’는 구현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메인넷을 보면 여전히 중앙집중화된 프라이빗 네트워크에 머물러 있을 뿐 용역 계약에서 정한 퍼블릭 메인넷 구현에 실패했다. 또한 보스코인의 트러스트 컨트랙트(Trust Contract)와 의회 네트워크(Congress Network) 환경을 구성한 산출물은 전혀 없고, 투표(Voting)의 투명성도 결여되어 있다.
현재 (블록체인오에스의) 산출물에서 ‘블록체인’이란 다른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수신하는 역할에 그칠 뿐 인증하는 역할(validator) 및 컨센서스를 이루는 역할(consensus maker)에는 이르지 못하는 등 주어진 사양(Specification)의 최소 요건들 조차 갖추지 못하였다.
Q.개발사와의 관계를 끊은 후 보스코인이 상장된 거래소 측에 보스코인을 ERC20으로 변환해 달라고 했는데, 이유는?
작년 10월부터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재단 이사회를 개최하였으나 최예준 대표는 지난 1월 22일 재단 이사회를 8분 앞두고 불참을 통보했고 지난 2월 1일에는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재단과 이혼을 결정했다”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등 재단과의 갈등을 외부로 알리며 협박을 하고 보스코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지속했다.
재단에서는 보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대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었고, 여러 방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보스코인 상장 거래소 측과 이런저런 가능성과 방향을 갖고 논의를 한 것일 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다. 원칙을 지키면서 적합한 절차를 거쳐 진행하고 있다.
Q. ICO 당시 재단 약관에 ‘투자자들은 고의 부도로 파산해도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내용의 조항이 들어갔고, ICO 참여자들은 이에 서명을 했지만 대부분의 준비위 소속인 프리 세일 참가자들은 약관에 서명을 하지 않아서 추후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하는데.
약관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 집단 행동을 할 권리가 없다는 내용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ICO를 할 당시에는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이더리움의 약관(Terms & Conditions)을 기초로 삼아 작성했다.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포함시킨 내용들이었지 우리만 이런 조항을 넣은 것은 아니었다.
Q. 준비위 측에서는 위 같은 조항 때문인지 서지 이사가 직접 "보스코인은 스캠이다"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주장한다.
사실이 아니다. 재단을 호도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다.
Q.국내에 사비를 들여 비피에프코리아(보스플랫폼파운데이션코리아)를 설립할 때 스위스재단의 정식 지사와 비영리 재단이 아니라 주식회사 형식으로 세운 이유는?
지난 2018년 5월 18일 재단 실무 진행을 위해 재단 이사회가 한국에 재단 사무국을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에서 의결했다는 얘기는 최예준 이사가 모두 알고 있었고, 동의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스위스 법상 재단이 해외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은 어려웠고 동일한 기능의 조직을 한국에 법인으로 설립하고, 역할을 위임하는 것으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자본금을 들여 내가 한국에 (주)비피에프코리아를 설립하고, 본 법인의 주식을 스위스 재단이 100% 인수하는 방식으로 체계를 갖추었다.
Q.본인과 서지 이사가 보스플랫폼 개발을 위해 투자된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비피에프코리아와 익스트리머를 설립했다고 하는데.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 훼손으로 단호하게 법적 대처할 것이다. 재단 사무국 역할을 하는 비피에프코리아와 스타닥 개발을 맡은 익스트리머의 설립은 블록체인오에스 경영진과의 합의를 거쳐 재단 이사회의 결의에 의해 정당한 절차를 밟아 한 것이다.
비피에프코리아는 100% 스위스 재단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집행된 예산은 저 포함 3인의 인건비가 전부다. 익스트리머는 이문수 대표와 4인의 직원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인은 1%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재단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사업 계획이 통과되었고 그에 따른 예산을 집행했고, 활동 보고서와 인보이스를 월별로 받아서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 최예준 재단 이사가 모두 동의했고 알고 있는 내용이다.
Q.골드링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골드링크 서비스 재팬 합동회사는 보유 자산이 1000만원이 전부인 페이퍼 컴퍼니다. 보유 특허 등 다른 자산은 없다. 지난 2017년 7월 20일 김인환은 김성헌(골드링크 공동창립자)에게 3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지원한 바가 있고, 지분 30%는 실질적으로 자산 가치가 300만원에 해당하는 상태라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김성헌 골드링크 대표는 작년 상반기 ICO를 진행했다가 실패한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한 적이 있다. 일단 실패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마케팅적으로 재접근과 포장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내가 거버넌스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나는 (골드링크에) 소비자 시각에서 더 쉽고 직관적으로 서비스를 정리할 것과 체험용 앱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자금과 인력이 전무했기 때문에 익스트리머를 연결해 주고 양 사간의 계약에 의해 진행이 된 사항이다. 물론 내가 이렇게 지원한 것은 나중에 보스플랫폼에 올린다는 전제하였다.
프로젝트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 지분은 조건없이 빼 준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었고, 최종적으로는 지난 2018년 12월 28일에 조건없이 지분 정리 및 퇴사를 해주겠다고 관련 서류를 보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재단과 관련된 우선 순위의 일들 때문에 진행이 안되고 멈춰 있는 상황이다.
Q.본인의 자녀가 일본에 입국한 사실조차 없는데 일본 기업(골드링크)에 이사로 있다는 점은 현지에서는 문제가 되는 부분이고 이런 종류의 문제를 굉장한 경제 범죄로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지분 갖고 있는 것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각하게 논의한 적이 없었다. 올해 초에 그런 내용의 내용증명을 받았지만 재단에 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었고 김성헌 골드링크 대표가 커뮤니티에 온갖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 훼손 행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Q.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재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보스 프로젝트의 성공이다. 이를 위해 법을 준수하며, ICO 할 때 참여자 분들께 약속 드린 원칙대로 최선을 다 할 것이며 향후 모든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사적인 이익을 위해 보스 플랫폼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
국내 최초로 ICO를 진행했던 보스코인이 개발사 때문에 꼴이 말이 아니네요.
백서 맘대로 바꾸고, 투자자들 한테 대출받고 한건 쉴드불가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