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천과해 - 瞞天過海
어떤 목적을 가지고 행동을 하더라도 평상시와 다르지 않게 보여 적이 의심을 품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즉, 드러난 모습에 계략을 숨기는 것을 말한다.
만은 속인다는 뜻으로, 사건의 실정을 속여서 다른 사람이 모르게 하는 것을 말한다.
천은 천자, 황제를 말한다
만천과해의 본래 뜻은 각종 기묘한 방법으로 황제의 보고 듣는 것을 막아서, 물을 두려워하는 황제로 하여금 배에 올라가게 하여,
그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큰 부대를 따라서 안전하게 바다를 건너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당나라 태종이 정관 17년에 직접 군사 30만을 거느리고 고려를 침략하기 위해 요하를 건너려 하였다.
그런데 날씨가 좋지 않아 요하를 건너길 두려워하자 부하인 설인귀 장군이 계책을 꾸며 배에서 연회석을 베풀어 당 태종이 술을 마시도록 하였다.
당 태종은 밤새 술을 마시다 곯아 떯어졌는데 깨어보니 이미 배가 바다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었다.
이와 같이 당 태종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속아 요하를 건널 수가 있었다.
여기서 만천과해라는 사자성어가 생기게 되었는데,
하늘을 속이고 바다를 건넌다는 뜻에서 하늘은 천자, 즉 황제 이세민을 말하는 것이다.
이 계략이 쓰인 예로 수나라 개황 구년에 수나라가 군사를 크게 일으켜 진나라로 쳐들어갔는데,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수나라 장수 하약필은 강의 연안을 지키는 병사들이 매번 교대할 때에
반드시 역양땅에 모여 깃발을 크게 벌리어 온 들판을 진영으로 덮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렇게 할 때 진나라 사람들은 큰 군사가 오는 줄 알고는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군사와 말들을 출동시켰었다.
그러나 이윽고 강의 연안을 지키는 군사들이 교대하는 줄알고는 진나라 군대는 다시 흩어졌다.
이렇게 하고 난 후에는 이러한 것이 항상 있는 줄 알고 진나라에서는 다시 이러한 것에 대해 대비를 하지 않았다.
이때 하약필은 대군으로 강을 건너 진나라를 공격하였으나, 진나라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이로 인하여 수나라는 남서주를 습격하여 아주 쉽게 점령하였다.
또 다른 이야기로 황건적의 난 때, 북해 태수 공융이 적에게 포위되었다.
활의 명수였던 태사자는 유비에게 구원을 청하려 했지만 성은 엄중하게 포위되어 있었다.
그래서 한 가지 계교를 냈다.
그는 시종에게 활과 과녁을 들게 하고 성을 나섰다.
적들은 그 모습을 보고 긴장했으나, 뜻밖에도 태사자는 근처 언덕에 과녁을 세워놓고 활쏘기 연습을 했다.
이윽고 연습이 끝나자 그는 다시 성 안으로 돌아왔다.
이튿날도 그리고 다음날도 태사자는 성을 나와 활쏘기 연습을 했다.
그러자 성을 포위하고 있던 적병들은 그를 경계하지 않았다.
나흘째, 태사자는 변함없이 활을 들고 성을 나섰지만 이제 적병 가운데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이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자 태사자는 갑자기 말에 올라타고서 바람처럼 포위망을 빠져나갔다.
적들이 황급히 쫓으려 했으나
이미 멀리 사라지고 난 뒤였다. 태사자는 적의 허를 찔러 목적을 이룬 것이다.
만천과해는 그러한 늘 평범한 것, 늘 눈에 익어 전혀 의심하지 않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갖고 있다.
남들이 다 알고 있는 방법 누구나 쉽게 생각 해낼수 있는 방법으로 상대를 제압 하려는 것은 실로 미련한 짓이다.
상대가 설마하고 있을 때 허술한 마음의 틈새를 노리는 것이야 말로 고도의 지혜전략이다.
투자도 역시 누구나 알고 있는 방법으로 수익을 낼 수 없다.
자신만의 지혜와 기술이 동반된 이길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가는 투자는 언젠가는 벽을 만나고, 그 벽에 깔려 죽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