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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 2년전 이맘때 글 극초단타와 hft

  • 해선달인
  • 2018-08-23 09:31:54조회수 1,425

언젠가부터 스캘과 초단타 치는 개미들이 무척 많아졌다....

헌데 예전같이 그 승률이 뛰어나지 못하다.....

그 만큼 거래자체가 어려워졌다라는 이야기이고 이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돈이 되는 곳엔

어김없이 나타나는 더 똑똑한 누군가가 나타났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니 우리 개미는 또 더 나은 새로운 거래의 패턴으로 중무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라는 더 큰 멍에를 지고 가는 것이다....

 


평소 급등락 장에서도 그렇지만 만기일에는 더 심한데.....

분명히 매수호가에 매수를 걸어 두면

그 호가 매수잔량이 다 사라질 때가 되어서야 내가 주문한 물량이 체결되거나

아니면 다 사라진 후에도 새로운 주문량에 밀려서 체결이 안되는 경우를 흔히 겪게된다....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으니 속도가 늦은 증권사는 피하는게 좋다)

 


또 만기일이나 급등락이 있는 경우에는

매도호가에 매수주문을 넣거나, 매수호가에 매도주문을 내어도

아예 체결이 되질 않고 바로 날라 가거나 급락하는 경우 역시 자주 보게 된다....

 

해서 그냥 아예 서너틱 이상에 시장가수준으로 때리고 진입하게되는데

그런 경우는 거의 서너틱 위에 체결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특히 옵션 매매에서는 심하게 나타난다...)

 

 

 


우리가 HTS로 주문을 하게되면 중개회사인 증권회사를 거쳐

거래소에까지 주문 도달 시간이 평균 0.3초 정도 걸린다고 한다.

 

만일 누군가가 그 0.3초 이내에 개미들이 주문한 사실을 알고 그에 대응하여

자기가 먼저 주문을 내어 먼저 체결해놓고 기다리는 방법이 있다면.....

그게 어떻게 가능하며 결과는 어떻게 될까?

 


전에도 시장조성자들의 슈퍼컴퓨터를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이 슈퍼컴퓨터가 만일 개미들 주문시간 보다도 더 빨리 그리고 개미들의 주문량을 미리 체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극초단타에서 주문이 도달하는 시간은 일반 주문시간의 10분지 1에 해당하는 0.03초......

거래소와 가까울수록... 컴퓨터 전산처리능력이 뛰어 날수록 더 빨라진다고 한다....

 

 


예를 들어 개미들의 주문이 있은 직후

증권사들의 슈퍼컴퓨터가 개미들 주문량을 미리 체크하고

개미들 주문이 거래소에 도달하기 직전에

자기들의 주문을 내어 우선적으로 체결되게 하여 매수호가가 한 틱 위로 이동하였다면....

 


그 후에 도착한 개미들의 주문은 지정가이면 체결이 되지 않을 것이고

시장가이면 곧바로 한틱 위에 매수주문이 되어 체결될 것이다.....

 

그와 동시에 순간적으로 먼저 우선주문으로 체결된 물량을 한 틱 위의 가격으로

곧바로 뒤에 들어온 개미들의 매수물량에 팔아넘기는 것이다....

컴퓨터가 못하는 것이 없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한틱이 얼마되겠느냐라고 하겠지만...(실제로는 평균하여 반틱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매매 거래량이 크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연속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수익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이거야 말로 무위험거래이다.....

사고자하는 자들을 확보한 상태에서 선취매한 물량을 되파는 수법이다....

평균적 손실이 존재치 않는 구조의 거래... 매매 리스크 0에 도전하는 거래....

단 0.3초안에 이루어지는 신의 영역에 속하는 거래이다..

(신의 영역을 건드렸으니 아마도 벌 받지 않을까?...)

 

 

누가 그냥 지어낸 말이 아니다.....

바로 극초단타(high frequency trading)의 실체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극초단타로 이루어지는 거래량이 2009년 이후 미국 주식시장 거래의 60%를 넘어서고 있고..

유럽 또한 40%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식적인 통계치는 없으나 주식시장의 30% 이상이고

파생시장에서는 이미 70%를 넘어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작년에는 한국거래소(부산)안의 코스콤(한국증권전산)건물에 몇몇 증권회사가 입주하였는데

입주 증권사들이 상대적으로 빠른 매매속도로 극초단타를 한다는

비입주 증권회사(삼성증권이 대표 격이었다)들의 거센 항의로

거래소측에서 전산시스템 속도를 다른 증권사와 똑 같이 조정해준 일이 있었다...

 


얼핏 생각에 그게 뭐 그리 중요한 일인가하고 넘길 수 있을지 모르나

증권회사들이 사운(?)을 걸고 매매속도를 조정한 이유는

그만큼 그들에게 손익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초단타를 같이 해먹자라는 억지 섞인 주장이다... 조직폭력배들의 이권 싸움을 보는 듯하다...)

 


급기야 지난 2월에는 삼성증권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극초단타 매매중개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이를 법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없으므로 불법이라 할수도 없다....

삼성증권 관계자의 말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10%이상이

극초단타의 물량이라고 한다(이 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미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이러한 극초단타의 거래가

시장의 정상적인 가격을 왜곡시키고 시장의 역기능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아

그 규제를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국감에서 고승덕 의원이 이에 대한 질의가 있었고

거래소의 답변은 아직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극초단타의 병폐는 날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거래에서 허수주문을 내거나 기관들 끼리 통정거래(dark pool)를 통한 가격의 왜곡 등에 악용되고 있고

거래량 조작과 시간차를 이용한 개미들의 판단오류 등에도 악영향을 미치므로써

심각한 불공정 거래의 전형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마 요 근자에 있었던 선물거래에서...

외국인 증권회사가 주문한 10,000개 이상의 계약수가 눈앞에서 왔다갔다한 것도

이러한 극초단타의 실제 예에 해당되는 경우이다....

 

(사실 한틱도 중요하지만 거래자의 입장에서 체결되어야 할 시점에 체결이 안되면 심적 부담을 느끼게 되고..

추격 매수하다보면 그로 인하여 자신의 거래 스타일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개인들에겐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위 극초단타 매매 기법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헤지펀드업자(골드만삭스, JP모간 등)들은

로비단체를 이용하여 조직적으로 극초단타 규제방안을 저지하고 있으며

오히려 극초단타 거래가 시장의 거래유동성을 가져오는 순기능도 있다는 이유로

규제를 해서는 안된다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을 보면

그들이 이를 통하여 얻는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도 저 정도이니 한국이야 이거 규제하려면 몇 년은 족히 걸릴 것이고...

그 동안 수많은 애꿎은 개미들이 야금야금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아야 할 것 같다....

 


그러니 우리 개미들이 스캘이나 데이를 하든 포지션거래이든 거래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극초단타의 희생양이 되어가는 상황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언제나 들어갈 때와 나올 때 각 한 틱 정도의 손해를 떠안고 거래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그걸 다 합치면... 엄청난 액수가 될 것이다...ㅋㅋ)

 

 


시장은 항상 변하고.....그 성향 또한 변해가는게 순리인줄은 알지만.....

알지 못했던 새로운 기법이 나도 모르게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는 사실과....

 

내 자신을 지키고 살아남기 위한 만시지탄의 대응책이라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

늘 우리를 초조하게 만들고 끊임없는 도전의 시련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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