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하지 않으리..다짐하면서 다시 파생에 들어서는 이유는 뭘까?
사람들은 좋은 것만 기억하려는 심리가 있다.
아주 극단적인 경우가 아닌 한, 과거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기억된다.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와 비슷한 '기억왜곡' 현상이 일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 수익률을 실제보다 더 높게 기억하고,
수익을 올렸던 종목과 상황은 더 선명하게 기억하지만 손해를 본 종목들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주식투자에 실패했던 사람들도 과거 자신의 실적이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다'고 자평한다.
주변에선 '그렇게 혼나고도 또 주식타령이냐'고 펄쩍 뛰지만,
본인은 기회만 있으면 또 해보려고 한다.
성공했던 경험만을 기억하려고 하는 '기억의 이중성' 때문이다.
이러한 기억의 원리 때문에, 잊을 만하면 다시 주식을 사고, 도박을 하고, 경마를 하는 것이다.
자신의 기억이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과거의 투자실적을 미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