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소식을 들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Bitfinex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잘 모르고 계실겁니다.
현재 Bitfinex (테더의 원조) 거래소는 현재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고 있는 작업에 있습니다.
하지만 Bitfinex 처럼 엄청난 자금을 가진 거래소가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고 입출금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하기가 하루아침에 쉽게 될 일이 아니죠.
이 정도 규모의 거래소가 주거래를 변경할 경우, 자금세탁방지 (Anti-money Laundering) 규정에 준수하기 위해 수많은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금 이동을 보통 10일정도까지 정지를 시켜놓게 되죠.
하루에도 수천수만명이 입출입금을 하는 Bitfinex 같은 거래소에서는, 이런 자금이동 중단을 하게되니 엄청난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현재 테더(Tether)가 Insolvent (지급불능) 하다는 FUD(악재소식)이 항상 도는 과정에서,
Bitfinex가 주거래 은행을 변경했다는 소식을 듣고 수많은 사용자들이 걱정을 하기 시작하고 Bitfinex에서 출금을 하려 합니다.
근데 지금 자금이동이 중단이 된 상태라 출금이 막혀있죠.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달러로 출금은 하지 못하고 Tether를 들고 있기에는 insolvent 하다는 소문때문에 불안하고,
결국에는 BTC로 변경을 해놓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Tether를 기반으로 하는 거래소들에서는 BTC/USDT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BTC/USD로 거래되는 타 거래소들 대비 가격에 Premium이 붙게 되는거죠.
(BTC 거래량이 가장 높은 Bitfinex가 주도했고, BTC/USDT로 거래되는 다른 거래소들은 따라서 같이 올라갔다고 보면 됩니다)
자금이동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Premium 격차를 줄이기 위한 Arbitrage 거래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뿐, Bitfinex의 주거래은행 변경이 완료되고, 몇주간 밀려있던 출금신청 Backlog들이 하나하나 처리되면, 서서히 지금의 가격차는 다시 줄어들을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별로 큰일이 아니었어야 하는 이슈인데, Tether에 대한 FUD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주거래은행변경과 맞물리는 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보시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