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되면서 영국 내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도산이 줄을 잇고 있다고 영국 현지 매체 스카이뉴스(Sky News)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영국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이 총 817개사(11월 기준)가 탄생했지만 이 가운데 342개사가 이미 문을 닫았다. 이는 지난해 139개사보다 약 2.5배 증가한 수치다.
스카이뉴스는 이러한 배경으로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의 가격 폭락을 지목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정점과 비교해 올해 7월까지 3분의 1, 현재는 5분의 1 이하까지 떨어진 상태다. 매체는 도산한 342개사 중 60%가 7월부터 11월 사이에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도산, 서비스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미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전세계 채굴(마이닝) 장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대표 채굴 장비 업체 비트메인(Bitmain)은 최근 이스라엘 소재 연구개발 센터인 ‘비트메인케트 이스라엘’을 폐쇄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 특화 기업인 콘센시스(ConsenSys)는 전체 직원 1200명 중 50~60%를 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