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해외 마감시황]
삼성 시황 서정훈 (T. 2020-6790)
지난밤 미국 증시는 코로나 2차 확산 우려로 3대 지수 모두 2%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추가 부양책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습니다.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1.86%, DOW는 2.29% 내렸습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NASDAQ은 1.64%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19% 내리면서 이틀째 약세를 이어 갔습니다.
지난 7일 평균 미국의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6만명을 상회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고점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확산세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럽 역시 감염자가 지속 증가 중에 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여행, 레저 등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이 8.7% 내린 가운데,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가 6.7%, 아메리칸 항공이 6.4% 하락했습니다.
독일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SAP은 매출 전망을 하향한 탓에 21.9% 내렸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기업체의 수요 감소를 반영한 것 입니다. 이는 기술주 역시 코로나 영향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인식을 환기 시켰습니다. 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84%, IBM은 3.26%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기업용 클라우드 전문업체인 세일스포스닷컴 역시 3.41% 하락했습니다.
부양책 협상에서도 진전이 없었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과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늘도 1시간 가까이 전화통화를 진행했지만 명확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미국 상원 세출위원장을 담당하는 리처드 셸비는 선거 전 부양책 합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에너지 섹터가 3.47% 내리면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산업재와 소재 섹터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로나 확산세와, 추가 부양책 지연, 그리고 미국 대선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에 노출될 소지가 있습니다. 다만 환율 등 매크로 여건이 안정적임을 감안하면, 지수의 낙폭은 상당분 제한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