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의 플라자 합의에 이어진 일본의
버블경제
그 시작과 끝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981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가치 상승,
엔화 가치 하락과 함께 높은 품질로 일본
수출수지는 엄청난 대박을 맞았던 것은
지난 포스팅을 읽어 보신다면 알 수 있는데요.
일본의 버블은 플라자 합의 이전부터 일본
경제 내부에 꾸준히 침투하고 있던 상황이었어요.
1970년대도
마찬가지로 일본은 경기가 좋았다고 해요.
경기가 좋으니 투자도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주식은 물론
부동산의 가격도 계속 오르던 추세였습니다.
특히 여기서 부동산 가격은 더욱 큰 상승폭을
보여주었는데요.
물가지수가 1960년대부터 1970년까지 단 2배가
상승하는 반면
부동산의 가격은 50배가 껑충 뛰어올랐죠.
이때 일본에서 나온 말이 있는데요 “오르기는 해도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이라고 해요.
도쿄를 팔면 미국 전체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부동산 가격을 기록했던 만큼
부동산 불패신화는 엄청났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엔저로 인한 대미 무역이 호황을
이루었고
자국에서는 부동산과 주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경제가 흘러 가고 있었죠.
이렇게 계속 호황기가 유지되었다면 지금의
일본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겠죠?
하지만 1985년
꽃 길만 걷던 일본에게 플라자 합의가 짠! 하고 나타나요.
플라자 합의로 1년만에 엔화 가치는 달러대비 50% 이상 폭등하게 되죠.
따라서 일본의 상품들은 이전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일본의 수출수지는 기울어 갔고,
내수경제 경색을 우려한 일본 정부는 금리인하와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했어요.
5%의
금리를 2.4%까지 인하했고
주택담보 대출비율을 200%까지 올려줬죠.
일본정부의 경제 부양책으로 대출이 엄청나게
급증했고
대출받은 돈으로 일본인들은 부동산과 주식으로
몰리기 시작했어요.
기업들은 부동산 대출을 받아 기술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부동산을 매입하는 식으로 재테크를
하기 시작했고
사람들 또한 주가의 상승으로 더 큰 재테크, 즉 부동산에 투자하기 시작했죠.
일본 주식버블은 니케이225 지수를 확인하면 쉽게 체감할 수 있어요.
1990년에는
니케이225 지수가 38,000 포인트를 넘길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2020년
10월 12일 기준 니케이225
지수는 약 23,558 포인트입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23,558 포인트에 머물고 있으니, 엄청난
수치임을 알 수 있죠.
일본 버블경제 시기 전 세계 시가총액 50위권에 있는 기업 중 일본 기업이 32개로
단연 최고의 나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으로 부동산까지
뻗친 투자는 저렴한 땅을 사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저렴한 땅은 시간이 지나면 금세 땅 값이
오르기 마련이었고
또 이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또 다른 땅을 찾아서 매입하는 식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었어요.
부동산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십여
년간 이어졌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실 수요자들이 설
자리는 없어졌겠죠.
대도시에 집에 구하지 못해 근교로 계속
밀려나기 시작했으며
기업은 공장부지를 확보하려고 해도
말도 안되는 가격을 달고 있는 땅을 매입하기에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어요.
기업들의 가치는 기술에 투자를 하지 않으니
제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로 도시개발이나 도로
건설을 하려면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평당 엄청난 가격으로 형성된 땅 값을 감당하기
힘들었죠.
일본 정부는 결국 계속되는 투기 과열에
심각성을 느끼고
1989년
소비세를 신설하게 되는데요.
이와 동시에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2.5%로
하락했던 금리를 일년만에 6% 인상을 단행했지만
부동산 열기는 꺼지지를 않았어요.
열기가 쉽사리 꺼질 생각을 하지 않자 일본
정부는 최후의 카드를 뽑아 드는데요!
신규 부동산 대출 전면 금지와 (발표 시점부터 6개월동안)
부동산 담보 대출 비율을 70%로 낮춰 버렸습니다.
은행들은 더 이상 기업이나 개인에게 신규로
대출을 해주지 않고
지금까지 빌려줬던 돈을 회수하려고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모든 현금을 투자자산 매입만 했던 일본
기업과 일본인들은 대출을 상환할 현금이 없었습니다.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부동산을 헐 값에
팔고, 주식을 청산하기 시작하자
일본의 투자자와 부동산 회사들은 한순간에
그리고 동시에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의 버블경제는 붕괴되고 말았죠.
이 후 가장 큰 버블 붕괴 사태를 맞은
나라가 있는데요!
바로 미국이죠.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미국은 일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아닌 경제 부양책과
금리 인하를 선택했는데요.
물론 기축통화를 사용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던 선택지였다고 하더라도
과거 일본의 버블 붕괴를 보고 배운 선택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
우리도 이처럼 과거의 사건들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하며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지 설계할 수 있겠죠!
과거를 통해 현명한 자세를 취하는 것 또한
성공 투자의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고수탑에서는
늘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