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일본의 버블경제,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플라자 합의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 글을 보시기 이전에 “미국달러 어떻게 기축통화가 됐을까? 기축통화에
대해 알아보자!”를 읽어 보시면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거예요!
플라자 합의는 1985년에
이루어진 G5 국가들의 합의인데요.
미국, 일본, 프랑스, 서독, 영국이
모여 진행한 합의였습니다.
지난번에 글을 읽어 보시면 달러의 기축통화로서 가치를 의심받았다고
말씀드렸었죠.
달러를 금으로 바꿀 수 있었던 브레튼 우즈 체제가 붕괴되고
더 이상 달러의 가치를 담보해주는 금의 존재가 사라지자
달러의 가치는 당연히 하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달러 가치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게 되었는데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자
미국에서는 폭력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조치를 취합니다.
엄청나게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았지만,
높은 금리는 또 다시 미국의 경제의 발목을 잡아요.
금리가 높으므로 달러 수요가 크게 증가합니다.
수요 공급 법칙으로 인해 달러의 가치가 엄청나게 높아져버린 것이죠.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자 수출이 어려워지게 되고, 수입품의 가격이 떨어져서
디플레이션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1980년대 미국의 제조업은 붕괴되었다고 할 만큼 큰 타격을 입었죠.
이 때 일본이 기회를 잡게 됩니다.
값싸고 질 좋은 공산품의 수출을 늘리면서 미국 시장을 잠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일본이 곧 미국의 경제를 추월할 것이다 라는 말까지
새어 나오고 있었던 상황이었죠.
미국 내부의 여론도 당연히 무역적자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았는데요.
자동차 제조기업과 농민들은 미국 보호무역 정책을 펴든지, 아니면 다른 대책을 내놓으라고
레이건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압박에 못 버틴 레이건 정부는 1985년
플라자 호텔에서 G5 국가의 재무장관들을 모아
플라자 합의를 시도하게 돼요.
플라자 합의는 각국 정부 개입에 의한 환율 조정이었으며
미국은 “각국 환율에
국가별 기초 체력 (경제력)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은 만큼
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들의 가치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유를 들먹였죠.
플라자 합의는 이러한 이유를 들어 굉장히 원만하게 체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일본 재무장관이었던 다케시타 노보루는
“미국이 일본에 항복했다” 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후에 이 발언은 실수였다고 인정했는데요.
아마 그는 “엔화 강세
= 국력 입증” 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해석과
엔고에 대한 정치적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것을 위한 것으로 해석이
나뉘고 있어요.
플라자 합의가 이루어 진 것에 대한 이유는 지금까지도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자국에 이익이 전혀 없는 플라자 합의서에 원만하게
사인을 했다면
각 국 재무장관이 미국에서 상당한 로비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낮은 엔화 가치로 수출 호황을 누리던 일본은 플라자 합의로
일본의 엔화는 일주일만에 달러대비 8.3%
가치를 상승하게 되죠.
결국 엔고 현상으로 인한 수출감소로 인해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일본 수출기업들은 폐업을 해야 한다는
공포가
일본 전역을 뒤덮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수출기업들의 부진으로 인한 불황에 대비해
경기 부양책을 내놓게 되는데요.
이런 경기 부양책은 버블 경제를 만들어 내는데 원인이 되었죠.
한 나라의 경제를 손에 쥐고 있는 사람들의 영향력이
당장 우리의 현실만이 아니라, 10년 20년 후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이 예상되는 미국이
또 다시 어떤 수로 전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 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에 투자자 분들은 주요국의 경제 정책, 특히 미국의 정책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겠죠?
다음 포스팅에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버블 붕괴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