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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달음의 미학2) 파생에서 워렌버핏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

  • 클레오빡돌앙
  • 2018-08-29 09:28:50조회수 453

달리기를 꽤 잘한다. 인내심도 꽤 좋다...

하지만 내가 언젠가 감히 황영조나 이봉주만큼 되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거란 생각은 절대 안한다..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스케이트를 잘탄다. 어릴때 꽤 잘탄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언젠가 감히 김연아 정도가 되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안한다..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수영을 꽤 잘한다. 배운지 10년이 됐다. 몸도 꽤 좋고 호흡도 괜찮단다..

하지만 내가 언젠가 감히 박태환이 되어 금메달을 쓸어올거란 생각은 안한다..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나는 10년간 파생을 했다. 웬만큼 차트도 보고 휩쏘에도 당하지도 않으며 메자들의 움직임도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나 역시 언젠간 워랜버핏처럼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위에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파생에서 만큼은 노력하면 언젠간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컵 두개를 가져와서 내가 둘 중에 하나를 뒤집을테니 거기에 돌이 들어있으면

당신에게 1억을 주고, 만약 없다면 당신의 1억을 나에게 주시오.

그건 사기처럼 들린다. 내가 개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이 둘중에 컵하나를 고르고  그중에 하나를 골라 맞으면 1억을 받고, 틀리면 1억을 내라고 하면

위험한건 알지만 해보고 싶다. 웬지 잘만하면 이길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사기는 아닌거 같다. 공정한 게임이다. 내가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랜드에 간다. 도박을 한다. 로또를 한다. 파생을 한다.

사기는 아니다. 공정한 게임이다. 내가 개입할 수 있으므로 조작은 불가능하다.

이기기 힘든건 알지만 내가 개입할 수 있기때문에 언젠간 노력하면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내가 개입을 하든 안하든 게임의 확률은 바뀌지 않는다.

 

 

매주 로또를 산다. 10년간 로또를 사왔는데 단 한번 2등도 걸리지 않는다..

내 주위에도 1등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인터넷을 보니 이번주에도 일등이 5명 나왔다고 한다.

난 생각한다. 이번주는 아니어도 10년 했으니 언젠간 나도 1등이 될거야.

난 수많은 일등 숫자를 연구해왔다. 나에겐 내공이 있어..분명히 이번엔 맞을거야.

그동안 내가 만든 비법 원칙 숫자 나열한 패턴만 알아낸다면 곧 1등에 다가가게 된다!

가끔 5등도하고 1년전엔 4등도 했으니깐 언젠간 내가 최선을 다해 연구한 번호가 1등이 될 수도 있어.

 

나는 희망을 가지고 로또를 사러 간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는 그 로또는 10년간 한 로또 내공이 축척된 것이 아니라

그저 길가던 초등학생이 불러주는 무의미한 로또번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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