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지속적인 하락장으로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이라 생각이되는데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곧 좋은 날이 오길 바라며 다들 잘 버틸 수 있길 바랍니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코인들이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거래소에서 자체적으로 상장한 '거래소 코인'들입니다.
요 며칠 거래소 순위에 큰 지각변동이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코인베네와 Bit-Z거래소가 10위 안으로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런 급등을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두 거래소가 거래소 코인을 통해 많은 거래량을 이끌어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오늘은 거래소 코인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거래소 코인의 대표주자 '바이낸스 코인'
바이낸스 코인은 17년 7월에 등장하였으며, 발행량은 2억개입니다.
ERC-20 기반이며 절반 정도의 물량이 시중에 유동되고 있습니다.
바이낸스 코인의 가장 큰 매력은 수수료 할인입니다.
첫해는 수수료의 50%를 할인받으며,다음해에는 25% 3년차에는 12.5%, 4년차에 6.75%이고
5년차부터는 할인 혜택이 없습니다.
바이낸스가 타 대형 거래소 대비 낮은 수수료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이런 할인률은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할만 하겠습니다.
바이낸스 코인의 주목적은 거래 수수료 할인이지만, 이외에도 다른 기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투표기능입니다.
바이낸스의 경우 주기적인 상장 투표를 통해 코인을 상장하고 있습니다.
재밌는것은 이 투표에 바이낸스 코인이 쓰인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보유한 수량에 비례해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오스의 BP투표와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이낸스는 바이낸스 코인을 통해 수익 창출뿐 아니라 거래소 자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합니다.
다음은 후오비 토큰입니다.
2.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싶은 '후오비 토큰'
후오비 토큰은 18년 2월에 처음 배포되어 지금까지 나름 꾸준하게 상승해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으며,
바이낸스와 유사한 투표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바이낸스 코인에 이어 안정적으로 거래소 코인을 안착시킨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후오비에 또 다른 공지를 발표했는데,바로 이후 HT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 구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후오비는 하닥스와 같은 하위 거래소를 운영하면서 소위 엽전주를 다양하게 팔아왔는데,
이후에는 HT를 통해 하위 거래소 토큰을 주로 거래하는 시스템으로 만들고
HT를 보유한 홀더들에게 다양한 보상을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단은 EOS와 이오스 Dapp과의 관계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데 기존 거래소 토큰이
보유보다 실사용 목적으로 보유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이후 HT의 행보는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3. 이더리움을 보상으로 주는 코인 베네의 'CONI'
코인베네의 CONI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보유에 따른 수익지급 모델이라는 것입니다.
코인 보유에 대한 배당금을 무려 '이더리움'으로 지급합니다.
게다가 채굴방법이 일반적인 방법과는 다릅니다.
‘Mine Coni by Trading’ 라는 방법을 통해 거래소 내에서 코인을 거래하면 보상으로 CONI를 지급합니다.
이렇게 보상으로 받은 CONI를 보유하고 있으면, 보유량에 비례해 이더리움을 배당해 줍니다.
제한된 채굴량때문에 초기 채굴자들에 대한 유인이 크기 때문에,
많은 스캘퍼들과 봇을 통한 자전거래가 돌아가게 되고 거래량이 폭발하게 됩니다.
현재는 절반이상이 채굴되었고, 가격 역시 급등 후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4. 한여름밤의 꿈 Bit-Z의 BZ
굳이 리뷰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잠시나마 거래소 거래량 1위를 찍은 Bit-Z의 BZ입니다.
기본적인 개념은 CONI와 매우 유사합니다. 거래하면 수수료를 BZ로 돌려줍니다.
일장춘몽의 단꿈을 꾸었지만, 이런 단발성 이벤트는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거래소 코인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거래소 코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째, 코인의 가치가 성장해야한다.
바이낸스코인이나 후오비 토큰의 경우 장기적인 보상 계획을 가지고 있고
거래소 성장으로 수요가 상승하게 되면, 코인의 가치 역시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번째, 구속력과 성장가능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바이낸스 코인과 후오비 토큰의 경우 보유량이 곧 거래소 내에서 영향력이 되고 본인들이 가져가는 이득이 존재합니다.
뿐만 아니라 거래소 차원에서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고 시장이 성장하게 해줌으로써 유인이 지속되게 해줍니다.
이번 거래소 코인의 사례를 보며, 한국 거래소들도 거래소 코인 시스템에 대해
심도깊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시스템과 환경을 구축한다면 거래소가 성장함은 물론 해당 거래소 코인의 가치도 상승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은 두서없는 글이 되었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