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2월24일 새벽부터 3979달러에서 4207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4일 오후 11시부터 급락을 시작해 25일 새벽 2시에는 3800달러로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의 원상 복귀는 실망스러울 수 있으나 한 가지 소식이 더 있습니다. 2월25일 오전 2시 경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일간 거래량은 약 395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26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암호화폐 거래량의 증가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의 증가와 연관되기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이슈 문답에서는 지난주(2월 18일-24일)에 들려왔던 소식 중 업비트의 암호화폐 유의 종목 발표, 디지털 자산 발행 및 유통 기반을 정비하기 위한 태국의 증권거래법 개정과 a16z의 암호화폐 펀드에 추가 투자를 고려하는 미시간대의 소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업비트, 암호화폐 유의 종목 발표…매매 및 투자 시 확인 필요
Q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투자 유의 종목을 발표했다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A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22일 공지사항을 통해 블록틱스(TIX), 살루스(SLS), 솔트(SALT), 윙스다오(WINGS) 4가지 암호화폐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어요.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암호화폐는 공지 게시와 함께 업비트에 입금이 불가능합니다.
업비트는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암호화폐의 프로젝트팀과 1주일간 의사소통을 하며 소명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어요. 이때 적절한 소명이 이루어진다면 유의 종목 지정이 해제되고, 제대로 소명이 되지 않는다면 업비트에서 더 이상 거래를 할 수 없게 되는 거예요. 상장폐지나 다름없죠.
Q 소명이 안 될 경우 상장폐지가 되나요? 그러면 거래할 수 없나요?
A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제대로 소명이 되지 않아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면, 공지를 통해 다시 알리겠다고 했어요. 공지와 함께 즉각적으로 거래 중지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공지가 올라간 후 두 번째 토요일에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고 하네요.
거래 지원이 종료되면 업비트에서 해당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가 없어요. 해당 암호화폐를 업비트에 보유하고 있었을 경우 공지된 출금 기간 내에 콜드월렛,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의 지갑 등으로 옮겨야 해요.
그러나 업비트에서 거래가 정지된다고 해도 시장에서 해당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 없단 건 아니에요. 해당 암호화폐가 상장된 다른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긴 해요. 그러나 업비트에서 거래가 중지된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다른 거래소에서 해당 토큰을 매매하려고 해도, 유동성이 부족해서 매매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으니 유의가 필요해요.
Q 업비트는 왜 ‘유의 종목’을 발표했고, 어떤 절차로 유의 종목이 선정되나요?
A 업비트는 ‘암호화폐 거래 지원 종료 정책’에 따라 유의 종목을 지정하고 거래 지원을 종료 한다고 밝혔어요. 업비트의 거래 지원 종료에 대한 기준과 정책은 ‘암호화폐 거래 지원 종료 정책’과 ‘상장 후 암호화폐 관리 체계’ 문서를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어요.
업비트는 상장 후 암호화폐 관리 체계 문서에서 프로젝트의 상황 변화, 기술 및 기술지원의 변동, 거래 수준(유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유의 종목을 선정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어요. 또한 암호화폐 거래 지원 종료 정책 문서에 표기된 사유 중 ‘암호화폐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이 부정적인 경우’, ‘사용자의 불만이 계속적으로 접수되는 경우’에도 거래 지원을 종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유의 종목 지정 및 거래 지원 종료 정책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함임을 알 수 있어요.
Q 업비트가 이 암호화폐들을 ‘유의 종목’으로 꼽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지난 24일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블록틱스의 시가총액은 435위예요. 블록틱스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이벤트 티켓팅을 위한 프로젝트로 현재 업비트 원화 및 BTC 마켓에 상장이 되어 있어요. 업비트는 블록틱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이유로 ‘기술적 진전이 부재하고 오랫동안 해당 어플리케이션에 상품이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밝히고 있어요.
살루스는 시가총액 317위인 PoS 방식의 암호화폐로 업비트 BTC 마켓에 상장되어 있어요. 업비트는 ‘기술적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시세 조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살루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어요.
시가총액 199위이며 업비트의 BTC, ETH 마켓에 상장된 솔트의 경우 현재 토큰 분배 부당성에 대해 현지에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요. 더욱이 솔트팀의 멤버인 에릭 부르히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암호화폐에 참여할 수 없는 조치를 받았기에 업비트는 이러한 정황을 고려해 솔트를 유의 종목으로 설정했다고 밝혔어요.
마지막으로 시가총액 427위인 윙스다오는 빅데이터 이용해 암호화폐 가격을 예측하는 프로젝트인데요, 현재 업비트의 BTC 마켓에 상장되어 있어요. 업비트는 윙스다오의 서비스의 평균 일간 참여자 2인 미만이고 사업 진전을 위한 프로젝트팀의 노력이 미약하기에 유의 종목으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업비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프로젝트의 진전도 와 거래량 등에 따라 해당 암호화폐의 거래 서비스를 중지하고, 상장 폐지 하는 경우가 꾸준히 있었어요. 상장이 되어 있으나 거래량이 적고, 발전 없이 방치된 프로젝트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요. 이러한 프로젝트의 유령 토큰의 상장폐지 사례도 계속해서 증가하니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