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인수한 의사…BK 김병건 "투명한 코인거래 이끌것"

"과거 빗썸이 갖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고 글로벌에서 통하는 투명한 거래사이트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을 인수한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은 지난 2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투명한 운영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BK메디컬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지난 12일 BK메디컬그룹 주축인 'BK글로벌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인 빗썸의 지분 38%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빗썸의 기존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는 지분 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빗썸의 뛰어난 인재들과 기술력을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면서 "빗썸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데 앞으로 투명한 경영과 투명한 코인거래 시스템을 통해 이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코인 상장시 투자자가 직접 개입하는 서비스 '픽썸'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픽썸은 투자자들에게 투표권을 부여, 상장 코인을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선택받은 코인이 1등을 차지하면 투표에 응한 투자자들은 해당 코인을 보상받게 된다.

김 회장은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모델 '픽썸'을 통해 불투명했던 상장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아시아 주요 국가 10개국에 빗썸 거래서비스를 하고, 지불용도까지 탑재한 거래사이트 토큰 'BXA'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빗썸토큰으로 불리는 BXA토큰은 일종의 거래사이트 기축통화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것.

후오비 등 해외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서도 BXA토큰을 활용해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빗썸은 후오비 등 해외거래사이트와 공조해 BXA토큰을 공동개발 중이다. 다만 김 회장은 "어떤 방식으로 BXA토큰을 운영할지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 회장은 또 "코인과 블록체인을 분리할 수 없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또는 기존 대기업이 코인없는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사리사욕없이 투명하게 운영비를 부담하고 블록체인을 공급한다면 코인없는 블록체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부의 공공블록체인 사업을 적극 지지하며, 공익을 목적으로 개발 중인 블록체인은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블록체인 혁명'이라는 책을 읽고,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면서 "올해 블록체인 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하지만 결국 산업은 우상향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1.kr/articles/?3462138